‘가격+가치’ 합리적 선물세트 어떤 것이 좋을까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유통, 식품업체들은 다양한 설날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대형마트에서 자체브랜드(PB) 선물세트도 대거 출시했다. 이마트 모델들이 PB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경기 침체로 주머니 사정은 다소 여유가 없다고 해도 고마움을 전하는 마음까지 졸라맬 수는 없을 터. 한 발 앞서 설을 준비하는 이들은 주로 어떤 선물세트를 골랐는지, 또 가격과 가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합리적인 선물세트로는 어떤 것이 있을지 알아보자.
올해도 건강, 신선식품이 강세
설이나 추석을 앞두고 좋은 선물세트를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마련하려는 이들에게 예약판매는 이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일제히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롯데, 신한, 국민, 현대 등 신용카드로 설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가격의 최대 30%를 할인해준다. 롯데마트 제공
품목별로는 신선식품의 경우 과일과 한우가, 가공식품에서는 조미료 및 통조림의 판매가 두드러졌다. 이마트의 사과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245.6% 증가했으며 한우 선물세트 매출은 112.7% 늘었다.
이종훈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가격을 꼼꼼하게 비교한 뒤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올해는 프리미엄 선물세트 수요도 증가함에 따라 작년 추석보다 물량을 두 배가량 늘렸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에서도 한우의 사전 예약판매 수요가 많았다. 특히 전체 한우 선물세트 중 20만 원 이상 세트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23.8%)보다 두 배로 늘어난 50.3%였다. 또 건강 관련 선물세트를 찾는 이들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수산물의 판매 증가세도 두드러진다. 이마트의 굴비, 갈치, 옥돔 등 수산물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설보다 20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측은 “일본 원전 사고가 터진 뒤로 안전을 우려해 수산물 구매를 꺼렸던 소비자들의 인식이 점차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농축산물 선물세트도 눈길
예약판매 기간이 지났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유통업체들과 식품업체들은 다양한 종류의 선물세트를 마련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상품권 등 추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건강을 테마로 한 선물세트는 올해도 꾸준한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우리 농축산물 선물세트 중 믿을 만한 제품을 찾으려는 이들에게는 ‘우리 농수산식품 선물 모음집’을 권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지난달 30일 발간한 모음집에는 정부 주관 품평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농수산식품, 국가인증농식품, 전통명인식품, 친환경농산물 등이 정리돼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