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매출 대목인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유통업체들이 고급 수입 제품부터 직접 만들어 선물할 수 있는 DIY제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오픈마켓 11번가에서 판매하는 ‘파베초콜릿 DIY 세트’. 사진제공|11번가
■ 밸런타인데이 선물, 뭘 고르지?
대형마트, 초콜릿 수입상품 집중배치
최대 50% 할인·1+1 기획품으로 승부
편의점, 타로·의리 초콜릿 등 차별화
온라인몰, 손수 만든 ‘DIY 세트’ 인기
롯데마트 밸런타인데이 기획전
● 대형마트-수입 초콜릿 비중 늘려
대형마트는 수요가 늘고 있는 수입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의 밸런타인데이(2/1∼14) 시즌 매출을 보면 수입 초콜릿 비중은 꾸준히 늘어왔고, 2013년에는 처음으로 국산을 뛰어 넘었다. 올해는 매출 구성비가 6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는 14일까지 관련 기획전을 연다. 특히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수입 상품을 지난해보다 35%가량 늘려 정상가 대비 최대 절반 수준으로 할인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시모아 씨쉘 초콜릿(200gx2개)을 9900원에, 페레로 로쉐 T-30(375g)을 1만1900원에 선보인다.
홈플러스도 14일까지 220여종의 초콜릿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대표제품은 마테즈 트러플 초콜릿으로 프랑스에서 직수입 해 온 상품이다. 마테즈 트러플 골드와 마테즈 트러플 실버가 각각 1만원(400g)으로, 14일까지 구매 시 1+1 행사를 진행한다.
CU 페레로로쉐 5입
● 편의점-실속과 차별화에 초점
편의점은 실속상품과 차별화에 초점을 뒀다. 연인 뿐 아니라 친구나 직장동료, 가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추세가 확대하고 있다는 것에 착안했다. GS25가 1월2일부터 8일까지 내부 직원 739명을 대상으로 밸런타인 선물 관련 설문(중복 답안 형식)을 한 결과 부모님을 위한 선물이 51%, 연인(부부) 42%, 친구 23%, 직장동료 13% 순으로 나타났다.
씨유는 실속에 색다른 재미를 더한 ‘CU 타로 초콜릿’을 선보인다. 페레로로쉐와 허쉬 등 초콜릿을 선별해 타로 콘셉트의 패키지로 구성한 상품이다. 안에는 타로카드 행운권이 들어 있어(소규격 1종 제외) 카드 뒷면에 QR코드를 스캔하면, 타로점괘 등 운세를 볼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차별화를 위해 ‘의리’ 초콜릿을 내놨다. 2000원 가격의 가나초콜릿에 ‘착각하지마’ ‘오다가 주웠어’ 등 재미있는 스티커를 부착한 상품이다.
미니스톱은 전체 기획 상품 중 60%를 1만원 미만으로 내놨다. 또 미니스톱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페레로로쉐와 가나초콜릿 등에 포장을 더한 차별화 상품도 준비했다.
● 온라인몰-직접 만들어 선물한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몰은 채널 특성에 맞춰 수입초콜릿부터 실속 상품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판매한다. 또 하나 주목할만한 트렌드는 직접 초콜릿을 만들어 주는 DIY 제품이다. G마켓이 밸런타인데이를 앞둔 최근 일주일(1/27∼2/2)동안 초콜릿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DIY 상품은 지난해보다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커머스에서도 DIY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쿠팡은 12일까지 진행하는 기획전을 통해 스틱 초콜릿과 수제 초콜릿, 초코 브라우니부터 직접 만들 수 있는 DIY세트를 판매한다. 티몬도 기획전을 마련하고 생초콜릿, 캐러멜, 브라우니 등 종류별로 다양한 초콜릿을 만들 수 있는 DIY 초콜릿 세트 등을 판매 중이다. 위메프도 초콜릿 만들기 DIY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