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보문단지 기반시설 확충하고 해외관광객 유치 전담부서 신설 동남아 겨냥 맞춤형 홍보 강화키로
지난해 12월 경주보문관광단지에서 열린 걷기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풍경을 즐기며 산책하고 있다. 경북관광공사 제공
경북관광공사가 2013년 74억 원을 들여 만든 이 다리는 보문단지의 명소가 됐다. 이곳과 이어진 힐튼호텔 주변에는 소나무 숲길도 있다. 인근 보문호수공연장에는 얇은 수막을 만들어 영상과 레이저 쇼를 보여주는 워터스크린(가로 30m, 세로 15m)이 관광객의 발걸음을 잡는다.
이곳들을 연결해 호수를 둘러보는 보문탐방길(길이 8km)은 지난해 11월 완공됐다. 매월 음력 보름에 여는 ‘달빛걷기’ 행사에는 1000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호응이 많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관광의 별’에 도전할 계획이다.
보문단지에 있는 경북관광공사가 최근 시설 기반 확충을 계기로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빠르게 바뀌는 관광시장 흐름에 대처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3일 단행했다. 현장과 실무 중심의 조직으로 경영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 공사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만든다는 목표다.
핵심은 해외 관광객 유치 전담부서 신설이다. 연간 600만 명에 달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한편 해외 마케팅팀을 만들어 동남아 지역을 겨냥한 관광상품 개발과 맞춤형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홍보팀에 전산 및 정보화 업무를 통합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을 강화해 지역민의 의견을 듣는 쌍방향 소통 방안을 마련한다. 모든 부서의 결재 과정을 4단계에서 3단계로 줄여 신속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했다. 간부에게도 현장을 책임지는 업무를 부여해 전체 직원들의 부담을 줄였다. 공사 관계자는 “관리직 간부의 비중을 12%에서 4%까지 축소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경북관광공사는 올해 △경북관광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기능 △흑자 전환 △글로벌 관광마케팅 경쟁력 강화 △사회공헌활동 등의 과제를 집중 추진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고 안내 지도를 제작해 홍보한다. 보문단지의 물레방아 광장을 정비하고 화장실을 추가 설치하는 등 환경개선 사업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