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 따르면 ‘가서 파수꾼을 세워라’는 앵무새 죽이기 이후 20년 뒤의 이야기를 그린 속편이지만 사실은 이보다 먼저 쓰인 작품이다. 리는 이 소설의 원고를 분실한 것으로 알고 있다가 지난해 가을 발견했다고 한다.
앵무새 죽이기는 1930년대 미국 남부 앨라배마 주의 메이컴이란 가상의 마을을 무대로 초등학교 여학생(스카우트)의 시각에서 흑백차별의 모순을 그렸다. 첫 작품임에도 이례적으로 1961년 퓰리처상을 수상했고 1962년 그레고리 펙이 스카우트의 아버지이자 마을사람들의 편견에 맞서 억울한 누명을 쓴 흑인 젊은이를 변호하는 애티커스 핀치 역으로 출연한 동명의 영화로 제작됐다. 펙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원작 소설은 40개 언어로 번역돼 세계적으로 4000만 부 이상이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