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아파트 인근 옹벽이 붕괴돼 차량 수십대가 콘크리트와 토사에 매몰되고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5일 오전 3시 49분께 광주 남구 봉선동 모 아파트 뒷편 높이 15m, 길이 200m 옹벽의 일부가 붕괴됐다.
광주시소방본부는 5일 “이날 오전 3시50분쯤 광주 남구 봉선동 모 아파트 뒷편 높이 15m 가량의 옹벽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이 옹벽은 아파트 바로 뒤 제석산의 토사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붕괴 등 위험 시설물로는 지정되지 않았다.
당국은 사고 현장과 가까운 아파트 입주민 105세대를 인근 초등학교로 임시 대피시켰다.
소방당국 한 관계자는 “해빙기에는 밤낮으로 얼었다 녹았다가 반복되면 벽면이 균열되면서 붕괴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위험시설로 지정된 곳 이외에 급경사지에 대한 안전 점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방당국, 경찰, 공무원 100여명은 중장비 20여대를 동원, 무너진 토사를 치우고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