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국회의원직을 박탈당한 이상규 전 통진당 의원이 5일 4·29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신에게 지역구를 양보한 이정희 전 대표의 출마설을 일축했다.
이상규 전 의원은 이날 김미희 전 의원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정권의 독선과 독재를 단호히 심판하겠다”며 각각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관악을과 성남 중원 출마를 선언했다.
이중 관악을은 통진당 해산 결정으로 치르게 된 이번 보궐선거의 선거구 세 곳(광주 서구을 포함) 중 가장 주목받는 곳. 통진당 ‘간판’인 이정희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정희 전 대표는 19대 총선 당시 여론조사 경선 부정 의혹이 일면서 후보직을 이상규 전 의원에게 양보했었다.
이어 “지금은 본인 스스로도 좀 충전이 필요한 때여서 심신이 많이 피로가 누적된 상태”라며 “우리 내부에서 (이정희 전 대표의) 출마 얘기는 전혀 거론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