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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감바 오사카 2진에 0-2 패… 윤정환 감독 정신력 질타

입력 | 2015-02-05 20:11:00

윤정환 감독. 스포츠동아DB


울산 1진, 감바 오사카에 0-2 패배
연습경기임에도 치열한 신경전 펼쳐지기도
윤정환 감독, 선수단의 느슨한 정신력 따끔하게 지적

울산 현대는 5일 일본 미야자키현 아야조 경기장에서 감바 오사카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감바 오사카는 지난 시즌 트레블(J리그·리그컵·일왕배 우승)을 달성한 강팀이다. 2015아시 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선 성남 FC와 한 조에 편성돼 있다. 울산과 감바 오사카는 각각 A·B팀으로 나뉘어 2경기를 소화했다. 첫 번째 경기는 울산의 2진과 감바 오사카의 1진, 두 번째 경기는 울산의 1진과 감바 오사카의 2진이 맞붙었다.

첫 번째 경기에선 양 팀이 1-1로 비겼다. 울산은 후반 4분 서용덕의 프리킥을 유준수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선취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 15분 실점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번째 경기에선 울산이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A매치 150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쌓은 감바 오사카의 간판 엔도 야스히토는 이날 결장했다.

울산 1진은 4(정동호, 이재성, 김근환, 임창우)-2(구본상, 하성민)-3(따르따, 카사, 김태환)-1(양동현) 포메이션으로 출전했다. 골키퍼는 김승규가 맡았다. 연습경기였지만, 경기 내용은 치열했다. 전반 막판엔 감바 오사카 선수가 카사에게 거친 플레이를 펼치자 하성민이 이에 강력하게 맞대응해 일촉즉발의 상황도 빚어졌다. 일본 심판들이 수차례 감바 오사카에 유리한 판정을 내려 울산 선수들을 자극한 것이 빌미였다.

윤정환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미팅에서 선수단에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느슨한 정신 자세에 대해 따끔하게 지적했다. 윤 감독은 “오늘 날씨도 춥고 경기장에 바람이 많이 불어 다소 분위기가 산만했다. 하지만 우리는 프로다. 선수들에게 ‘정신 차리라’는 내용으로 얘기 했다.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가장 강한 어조였던 것 같다. 심판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한 것도 잘못이다. 정식 경기였다면 퇴장 상황이었을 것이다. 우리가 주의할 점을 확인한 경기였다. 어찌 보면 잘 된 일이다. 변화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야자키(일본)|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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