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2015년 땅 보상후 2017년 착공”… 마이스산업 중추 거점으로 활용키로
대구 북구 금호강과 경부고속도로를 끼고 있는 검단들. 이곳은 검단산업단지와 인근 종합유통단지, 엑스코 등과 연계한 복합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대구 북구 제공
대구시가 검단들을 주거 산업 문화 레저가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개발한다. 이달 종합계획을 세우고 설계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늦어도 내년 9월까지 땅 보상 등을 완료하고 2017년 3월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검단들은 좋은 입지조건을 갖췄다. 반경 5km에는 엑스코와 종합유통단지, 검단산업단지, 신도시 이시아폴리스가 있다. 교통 접근성도 괜찮다. 경부고속도로와 신천대로, 국우터널과 연결된다.
지지부진했던 검단들 개발은 지난해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급물살을 타는 중이다. 대구시의회와 검단산업단지 등은 현재 검단들에 있는 대구축산물도매시장과 연계해 먹거리타운으로 조성하자는 의견을 냈다. 최근에는 종합유통단지∼검단들∼이시아폴리스를 잇는 도로(3.4km) 건설 계획도 나왔다. 길이 400m의 검단교(가칭) 건립도 포함돼 있다. 3공단과 서대구공단 등 도심 공단의 노후화와 공장 밀집에 따른 중소기업의 용지 부족 문제도 떠올랐다. 대구시 관계자는 “검단들 개발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 시의회와 전문가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대구의 미래와 발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 공간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도시공사가 시행을 맡는 검단들 복합단지를 202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약 8000억 원이다. 개발 이후에는 엑스코∼이시아폴리스∼팔공산과 연계한 마이스(MICE·회의 관광 컨벤션 전시회)산업 중추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금호강 둔치에는 수상레포츠 시설을 만들고 건너편에는 치유의 숲을 조성한다. 나룻배 복원과 자전거길, 자연휴양림 조성 등도 추진한다. 침체된 종합유통단지의 활성화와 팔공산 관광 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