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씨는 지난해 8월 30일엔 세월호 희생자 가족 농성장에서 “박근혜가 범인이다. 살인자를 처벌하자! 청와대 입구, 청운동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1심 판결과 관련해 “수원지방법원 형사12부 부장판사 김정운은 개콘에 출연해도 되겠다”고 야유하는 글을 남긴 적도 있다. 이런 교사가 교단에 돌아오면 학생과 학부모들의 생각이 어떨지 궁금하다.
▷전교조 서울지부 노조 전임자 출신인 윤 씨를 특채한 것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다. 조 교육감은 지난해 7월 취임 첫날 “전교조를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행정은 선진화한 대한민국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교조의 지지를 받아 당선돼서 그런지 전교조에 대한 배려가 깊다. 사립학교 교사였던 윤 씨를 공립학교 교사로 특채한 것은 인사권 남용이다. 윤 씨는 특혜를 베푼 조 교육감을 향해서도 “무지하면 용감해서 교육감에 나왔을까?” “썩을 놈”이라며 인신공격성 글을 올린 적이 있다. 도무지 종잡기 어려운 좌충우돌이다.
한기흥 논설위원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