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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률1위- 88고속도로 4차로 확장...왜 이름이 88인가 했더니...

입력 | 2015-02-06 11:43:00

동아일보 DB


88고속도로 4차로 확장, 그동안 얼마나 죽었나 보니 100㎞당 3.3명

대부분 구간이 왕복 2차로에 불과해 사고 위험이 높았던 88고속도로 전 구간이 올해 말까지 4차로로 확장된다. 당진~천안 등 고속도로 4곳도 올해 새로 착공된다.

국토교통부는 5일 88고속도로 4차로 확장 등의 내용을 포함한 2015년도 도로예산(9조945억 원)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올해 5조1737억 원을 들여 고속도로 21개, 국도 222개를 확장·신설할 계획이다. 특히 전남 담양군과 대구를 잇는 88고속도로 전 구간이 4차로로 확장·개통된다.

편도 1차로에 중앙분리대도 없어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88고속도로는 올해 말까지 전 구간이 4차로로 확장돼 개통된다. 88고속도로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영호남을 동서로 연결하며 지역 화합을 다진다는 의미로 84년에 준공됐다.

하지만 2년8개월 만에 급조된 88고속도로는 편도 1차로에 급경사·급커브가 많아 10여 년간 고속도로 중 교통사고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88고속도로의 1개 차로(100㎞ 기준)당 사망자 수는 3.3명으로 전국 고속도로 평균(1.6명)의 두 배가 넘어, ‘죽음의 도로’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는 또한 경부고속도로 양재∼기흥 구간은 8차로에서 10차로로, 서해안고속도로 안산∼일직 구간은 6∼8차로에서 8∼10차로로 확장 개통되는 등 고속도로 5개(230㎞), 국도 55개(449㎞)를 연내 완공할 계획이다.

광주순환, 당진∼천안 등 고속도로 4개와 원주∼새말 구간 등 국도 16개도 올해 신규 착공된다.

이 밖에도 광역도로 20개, 대도시권 혼잡도로 12개를 정비하고, 민자 도로 보상비를 지원해 서울∼문산 구간은 착공, 수원∼광명·광주∼원주 구간은 내년까지 개통할 예정이다.

도로안전을 위한 사업도 강화한다. 사고 잦은 곳 개선, 낙석·산사태 위험구간 정비, 포트홀(도로에 움푹 팬 곳) 예방 등 사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노후 교량 정비(12개), 교량 내진 보강(12개), 터널 방재시설 보강(125개) 등 교량·터널 보수사업과 안전점검을 추진한다.

교통혼잡 개선을 위해 신호 교차로에서 교통량을 자동으로 감지해 신호주기를 조절하는 ‘감응신호 시스템’을 17개 추가로 설치하고 졸음쉼터도 17개 더 늘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도시 주변 국도 약 100㎞와 부산·용인 등 10개 도심 내 간선도로 약 500㎞에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을 추가로 구축해 교통혼잡을 해소하고 사고 줄이기에 나선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 중 올해 도로예산의 57%인 5조2000억 원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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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TV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