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화장품-식품 등 판매 계획
충북 괴산군이 만든 미선나무 브랜드와 캐릭터. 괴산군은 이 브랜드와 캐릭터를 미선나무 관련 상품 홍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괴산군 제공
괴산군은 미선나무의 향기와 고향을 포괄하는 의미의 ‘향’을 넣어 브랜드를 ‘미선향’으로 정했다고 8일 밝혔다. 또 캐릭터 ‘미서니’는 귀여운 소녀가 미선나무를 머리에 얹고, 손에 드는 모습으로 형상화했다.
괴산군은 지난해 미선나무 상품화 연구를 통해 미선나무 기능성 화장품, 아토피 개선 제품 등을 개발했으며 다양한 화장품과 식품 등을 개발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이들 상품 홍보에 이번에 확정한 브랜드와 캐릭터를 활용한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자라는 미선나무는 1917년 정태현 박사가 충북 진천군에서 처음 발견했으며 1919년 일본인 학자 나카 박사가 새로운 종임을 확인했다. 열매의 모양이 부채를 닮아 ‘미선(尾扇)’으로 이름 지어졌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고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게 특징. 잎과 열매의 추출물이 항암 및 항알레르기 치료제로 쓰인다. 산림청이 1997년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 제173호로, 환경부가 1998년 보호양생식물 제49호로 지정했다.
미선나무는 전국에 5곳의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데 괴산군 내에는 장연면 송덕리와 추점리, 칠성면 율지리 등 세 곳이 있다. 나머지는 충북 영동군 영동읍 매천리와 전북 부안군 변산면 중계리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