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대표에 문재인. 사진=YTN 캡처
새정치연합 대표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신임 당 대표가 취임 첫 일정으로 9일 오전 서울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도 야당 당 대표로서 처음 참배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8시경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 도착, 먼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은 후 두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어 “두 분의 묘역 참배를 두고 갈등 하는 것은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갈등 끝내자는 마음으로 참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또 “사실 나는 진정한 국민 통합이 묘역참배로 이루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진정한 국민통합은 역사의 가해자 측에서 지난 잘못에 대해서 반성하고, 국민과 피해자들을 위로해서 피해자들도 용서하는 마음을 가지게 될 때 비로소 진정한 화해통합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박근혜 정부가 국민통합에 역행하는 일들이 많다. 박근혜 정부가 그런 진정한 화해와 통합의 길로 가길 진심으로 촉구한다”며 박 대통령을 향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국민 통합을 깨뜨리는 가장 현저한 사례가 6·15 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을 부정하고 실천하지 않는 등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 내부적으로 국민통합을 깨뜨렸고 외부적으로 남북관계를 파탄하게 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을 존중하고 실천하는 것이 (박 대통령이 주장하는) ‘통일대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참배에는 주승용·정청래·오영식 의원 등 신임 최고위원과 문희상 전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전 공동대표, 정세균 의원 등 70여 명이 함께 했다.
다만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묘역 참배는 당 내부 의견이 모이지 않아 문 대표와 우윤근 원내대표, 문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성곤 의원, 송호창 의원, 윤후덕 의원 등 일부만 참석했다.
안 전 공동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 후 개인 일정을 이유로 먼저 떠나면서 측근인 송 의원에게 묘역 참배를 당부했다.
누리꾼들은 “새정치연합 대표에 문재인,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놀라워” “새정치연합 대표에 문재인, 박근혜 정권과 전면전?” “새정치연합 대표에 문재인, 남다른 행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새정치연합 대표에 문재인. 사진=YT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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