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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첨단 산업단지로 변신하는 ‘대구 제3산업공단’

입력 | 2015-02-10 03:00:00

로봇산업진흥원, 신청사서 업무 시작… 안경산업 토털비즈센터도 6월 완공
“2021년까지 첨단부품소재 기지로…”




대구 북구 3공단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신청사. 제품 개발과 성능 평가, 수출 지원을 하는 통합기업지원체계를 갖춰 로봇산업과 공단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공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최근 대구 북구 노원로 제3산업공단(3공단) 신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총면적 1만8691m²에 7층 규모다. 로봇산업 집적단지를 이끄는 사령부 역할을 하고 로봇 전문 인력도 양성한다. 올해 180억 원을 들여 창업 및 기술 사업화 지원과 품질 강화, 수출 지원 등을 추진한다.

로봇 디자인 설계와 기술 지원을 하는 로봇혁신센터(5층)와 로봇 공동 생산 및 시제품을 제작하는 로봇협동화팩토리(1층)는 5월 완공할 예정이다. 2017년까지 로봇 제품 개발과 생산 과정에 필요한 장비 102종 214대도 설치한다. 자동차와 기계 의료 분야 생산 자동화 로봇을 만드는 것이 1차 목표다.

로봇산업 집적단지는 이곳을 중심으로 조성 중이다. 다음 달부터 22개 관련 중소기업이 로봇산업진흥원 본관에 입주할 예정이다. 기업 입주 공간은 50여 개이다. 경기 안산시에 있는 표준시험인증센터도 6월 이전한다. 집적단지가 궤도에 오르면 연간 생산액 5400억 원, 신규 고용창출 2400명 등의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

대구 3공단이 첨단산업단지로 바뀌고 있다. 1968년 조성된 3공단은 대구 도심의 공업단지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현재 입주 업체는 2000여 개, 근로자는 1만1000여 명이다. 낡은 데다 도로 주차장 등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 대구시는 2012년 3공단의 16만7000m²를 재생사업지구로 지정해 리모델링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이어 안경산업 토털비즈니스센터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공정은 60%, 총면적 9957m²에 7층 규모다. 1층에는 안경 제조 유통을 지원하는 가공센터 설치가 한창이다. 2∼6층은 중소기업 60여 곳이 입주하는 아파트형 공장, 7층은 안경디자인연구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센터는 2006년 3공단 일대가 안경산업특구로 지정되면서 핵심 연구개발 사업으로 추진됐다. 기업 간 기술교류와 소재 및 디자인 연구, 인력 양성 등으로 안경 산업뿐 아니라 콘택트렌즈와 광학기기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3공단 일대에는 안경 관련 업체 400여 곳이 있다. 안경테는 국내 생산량의 90%를 차지한다. 몇몇 업체는 제조 공정을 줄이는 최신 기계를 도입하고 3차원(3D) 안경 분야 기술력을 높이고 있다. 손진영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장은 “대구 안경 산업이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침체한 3공단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3공단의 업종 구조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2021년까지 첨단부품소재 전진기지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다. 이곳을 지나는 도시철도 3호선 개통도 적극 활용한다. 역세권 주변에는 금융 보험 의료 등 다양한 지원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복잡한 교통 여건을 개선해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공원과 녹지 등 편의시설도 확충할 예정”이라며 “오염물질 처리전문센터도 건립해 친환경 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