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촌에 정착하는 이주민이 크게 늘었다. 제주도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제주에 귀농·귀촌한 인구가 3108가구, 5711명에 이른다고 9일 밝혔다.
귀농·귀촌 인구는 2011년 172가구 422명, 2012년 197가구 478명, 2013년 477가구 1044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지난해 2165가구 3522명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제주에 새로 보금자리를 튼 순수 유입인구(전체 전입에서 전출을 뺀 인구)는 1만1100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
제주도는 경기 불황에 따른 도시의 일자리 부족과 실직 불안,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 등 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청정지역인 제주에 정착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지난해 귀농교육 수강생 1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제주를 선택한 이유로 ‘자연환경이 좋아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재배하고 싶은 농작물로는 감귤, 하우스 작물, 밭작물 순이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