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고 음악적 완성도 높은 바이올린-피아노 ‘듀오곡’ 연주
이 곡들은 ‘바이올린 연주에 피아노 반주’일 것이라는 편견과 달리 모두 ‘듀오곡’이다.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같은 무게감을 갖고 연주된다. 김수연은 “세 곡 모두 피아니스트에겐 너무 힘들고 어렵다. 바이올리니스트보다 피아니스트가 훨씬 더 많이 고생하는 곡”이라며 “그래서 피아니스트를 누구로 할지 고심했다”고 말했다.
컬래버레이션이 이뤄진 표면적 계기는 ‘김수연의 제안에 임동혁이 답해서’다. 하지만 슈베르트 연주곡에 대한 두 사람의 일치된 느낌이 협연 성사에 주된 역할을 했다.
연주회를 앞두고 ‘슈베르트 포 투’라는 이름으로 연주곡을 담은 앨범도 나왔다. 특히 임동혁은 7년 만의 신보여서 더욱 반갑다. “처음엔 서로 스타일도 모르고 성격도 몰라서 당황했고”(김수연) “같은 곡을 여러 번 치면서 같은 감성을 유지하는 게 힘들었다”(임동혁)는 두 사람은 녹음을 위해 이틀씩, 사흘씩 함께 연주하면서 손과 함께 마음을 맞춰가는 기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 실황을 무대에서 볼 수 있다. 두 사람의 연주회는 27일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 28일 예술의전당, 3월 3일 인천종합예술회관, 3월 4일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열린다. 3만∼10만 원. 1577-5266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