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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 내포문화권 중심에는 역사·문화·먹을거리가 풍성

입력 | 2015-02-11 03:00:00

[2015 내나라여행박람회]
천년 고찰 수덕사… 세계가 인정한 슬로시티…




예산의 5미 가운데 하나인 수덕사 산채정식. 패스트푸드에 익숙한 도시 관광객의 몸을 정갈하게 해준다.

내포문화권이란 가야산(예산군)을 중심으로 의식과 문화를 공유하는 서산 보령 홍성 예산 당진 태안 등을 말한다.

예산 내포신도시에는 2013년 1월 충남도청이 이전해 충남의 행정수도이기도 하다. 2개 읍과 10개면 인구가 8만7000여명인 예산군 총 면적은 543km²에 임야가 47% 농경지가 38%를 차지한다. 드넓은 평야에서 갖가지 곡식과 사과 등 과수가 넘쳐나 ‘예산 가서 돈 자랑 하지 말라’는 말도 나왔다.

수덕사와 예당저수지, 덕산온천, 추사 김정희 고택 등 고향 같은 아늑함을 주는 관광지들이 즐비하다.

황새 노니는 슬로시티

대표적인 관광지는 질 높은 온천수를 자랑하는 덕산온천의 리솜스파케슬이다. 2009년에 보양온천으로 지정됐다.

예산군 관계자는 “덕산온천은 600여년 역사를 자랑할 뿐 만 아니라 천연나트륨 온천수를 즐길 수 있어 어느 온천보다도 여행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국보 제49호 대웅전이 있는 수덕사는 1000년 고찰이다. 은은한 산세의 정취에 젖어 세속의 번뇌를 씻어 내는 관광객들을 사시사철 만날 수 있다. 주변 식당가는 인스턴트에 길들여진 도시인들에게 정갈한 입맛을 다시 살려내주는 산채 음식점들로 가득하다.

이 사찰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가야산을 비롯해 덕숭산, 봉수산, 수암산 등이 산행코스로 유명하다. 이들 산에는 내포문화숲길과 가야9곡 녹색길, 온천과 함께하는 솔바람길 등이 조성돼 있다. 매헌 윤봉길 의사의 애국혼이 담겨있는 충의사는 관광객의 참배 필수 코스로도 자리잡고 있다.

최고의 서예가인 추사 김정희 선생의 묵향이 은은하게 풍겨나는 추사고택과 우리건축 5000년의 축소판인 한국 고건축 박물관이 주변에 있다. 예산군은 조만감 황새의 고장이 될 전망이다. 멸종위기에 놓여 있는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공원이 상반기 개장을 앞두고 있고 하반기에는 황새를 야생 방사할 계획이다. 중부권 최초로 슬로시티 인증을 받은 대흥 슬로시티는 올해 1월 말 국제슬로시티협회에서 재인증을 받았다.

예산팔경 가운데 하나인 대흥호수. 예산군 제공

먹거리 풍부한 예당평야

예산군에서는 기후와 토질 덕분에 70년 전부터 당도가 높고 향이 짙은 황토사과가 재배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예산사과도넛을 출시한데 이어 올해 1월에는 태릉국가대표 선수촌에 납품됐고 러시아 수출길에도 올랐다. 예산군을 달리다 보면 여기저기 사과 과수원을 볼 수 있고 현장 판매소를 만날 수 있다. 아름다운 사과농원과 체험시설 등에서 농촌체험관광을 즐길 수 있다.

예당평야에서 생산되는 기름진 쌀, 전국 생산의 60%를 차지하는 창소리 쪽파, 팽이버섯, 꽈리고추 등이 유명하다.

예당저수지의 ‘강태공’들이 끊이지 않을 뿐 아니라 붕어찜과 어죽 등을 즐기는 미각 기행도 이어진다. 광시 한우단지의 한우갈비와 삽다리 곱창 등이 유명하다. 이달 5일 시작된 코레일의 서해금빛열차는 ‘금쪽같은 예산의 하루’라는 패키지 상품을 만들었다.

예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