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코스 전체를 걸은 완주자 가운데 ‘수도권 중년 남성’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2012년 11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제주올레 425km를 완주한 ‘올레꾼’ 유형을 분석한 결과 완주증을 발급받은 670명 가운데 남성이 67.9%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연령대는 40대가 21.5%로 가장 많았고 50대 18.3%, 60대 17.6%로 40∼60대 중장년층이 57.4%에 이른다. 반면에 20대는 7.5%에 불과했고 30대는 17.6%였다. 거주지는 수도권이 50.8%로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경상권 16.1%, 제주 13.5% 등 순이었다. 미국, 캐나다, 대만 등에서 온 8명의 외국인 완주자도 있다. 최고령 완주자는 장예숙 씨(85·여)였고 최연소는 2013년 8월 완주한 김단군 군(12)이다.
제주올레를 찾은 동기로는 ‘마음의 휴식이 필요해서’ ‘건강을 위해서’ ‘제주의 아름다움을 느끼려고’ 등을 꼽았다. 완주자들은 서귀포 해안 풍경과 이중섭 거리, 매일올레시장 등 볼거리가 있는 6코스(쇠소깍∼외돌개)와 산방산과 송악산을 바라보며 걷는 10코스(화순∼모슬포), 곶자왈을 품은 14-1코스(저지∼무릉) 등을 추천했다. 도보여행 열풍을 일으킨 제주올레는 제주도를 한 바퀴 도는 정규 코스 21개와 산간, 섬 등을 걸어서 여행하는 5개 부속 코스 등 모두 26개 코스 425km로 구성됐다. 2007년 9월 올레 1코스(시흥∼광치기해변)가 문을 열었고 2012년 11월 정규 코스의 마지막 구간인 21코스(하도∼종달)가 개장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