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대통령과 악수장면으로 바꿔라”… ‘黨靑화합’ 부각하려는 의도인듯
홍보물 왼쪽 상단에 실린 사진은 지난해 11월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김무성 대표를 만나 악수하는 모습이었다. 김 대표가 환하게 웃고 있는 박 대통령 쪽으로 상체를 약간 숙인 채로 손을 잡고 있다. 실무진은 관례대로 김 대표가 민생행보를 한 ‘독사진’을 실을 계획이었지만 막판에 조정됐다고 한다. 김 대표가 직접 나서 박 대통령과 함께 나온 사진으로 교체하라고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의 결정은 ‘증세 없는 복지’ 논쟁으로 커져가는 당청 갈등을 봉합하려는 수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는 여당과 박근혜 정부가 공동 운명체라는 생각이 강하고 사석에서도 항상 강조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말은 안 하지만 최근 상황 때문에 김 대표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 기자 soo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