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중간을 잡으면 흔들림이 훨씬 덜하다.
박경모 전문기자
사진 촬영의 기본 수칙은 오직 하나. ‘흔들림 방지’다. 흔들리면 망친다. 폰카라고 다를까. 흔들렸다면 그 사진은 보나마나다. 그대는 아는가. 카메라도 멀미한다는 사실을. 특히 셔터 버튼을 누르는 순간엔. 셔터는 방아쇠를 당기듯 해야 한다. 부드럽고 우아하게. 손 떨림은 누를 때 발생하는 반동이다. 멋진 장면 앞에선 증폭된다. 흥분해 불규칙해진 호흡 때문에 셔터를 급히 눌러서다.
큰 화면 폰카를 한 손에 잡고 엄지로 셔터를 누르는 사람이 있다. 잘될까. 어림없다. 빛이 풍부한 야외라면 몰라도. 그게 실내라면 언감생심이다. 흔들리거나 초점이 맞지 않아 형편없는 사진이 되고 만다. 좋은 사진은 흔들림만 막아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려면 기본 자세를 익혀야 한다. 양팔을 겨드랑이에 붙이는 것이다. 주의할 건 그때 렌즈나 플래시를 손가락이나 옷깃으로 가리지 않는 것. 좀 더 정밀한 화면을 원한다면 초점까지 맞춘다. 화면의 원하는 부분에 손가락을 살짝 대는 것-‘탭(Tap)’ 하기-으로 끝.
화면의 수평 유지도 신경 쓸 부분이다. 특히 초보는 더 그렇다. 비뚤게 촬영한 사진, 아무짝에 쓸모없다. 화면의 수평 유지는 프로작가도 늘 유념하는 포인트다. 매일 5분씩 거울 앞에서 촬영 포즈를 취한 채로 셔터 누르기를 연습하자. 크게 도움이 된다.
사진작가도 흔들림 앞에선 ‘아뿔싸!’ 탄식을 한다. 아무리 비싼 고성능 폰카면 뭐 하나. 결국 셔터 타이밍, 손 떨림 해결은 사용하는 사람의 몫이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