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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민, 원종현 빈자리 메워라

입력 | 2015-02-12 06:40:00

원종현-임창민(오른쪽). 스포츠동아DB


70이닝 이상 던질 불펜투수 필요…유력 후보
대장암 수술 원종현 회복단계…약물치료 계획

NC 원종현(28)이 회복단계로 접어들었다. NC는 11일 “원종현이 대장암 수술 후 실시한 조직검사 결과 다른 장기로 암세포의 전이 흔적이 없는 것으로 확진됐다”며 “담당의사에 따르면 대장암 2기 초기이며 몸 회복속도에 맞춰 항암제 약물치료를 실시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불행 중 다행인 소식이지만 항암치료가 시작되면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NC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서 제2의 원종현 찾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단순히 불펜투수를 찾는 게 아니다. 원종현은 지난해 팀의 셋업맨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기록뿐 아니다. 그는 73경기에 나가 71이닝을 던졌다. NC 관계자도 “결과를 떠나 원종현이 던졌던 70이닝을 소화해줄 투수가 필요하다”며 “포지션이 마무리 앞에서 던져주는 셋업맨이기 때문에 경험이 너무 없는 것도 안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종현의 빈자리를 메울 가장 강력한 후보로 임창민(30)이 거론되고 있다. 그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2008년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현대에 지명됐지만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2군에 머물러 있었다. 2012년 NC로 트레이드 되면서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2013시즌 54경기에 나가 6승6패, 4세이브, 8홀드, 방어율 3.76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팀 내 마당쇠 역할을 하면서 최다홀드이자 최다구원승을 거뒀다. 특기인 슬라이더에 포크볼을 더하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덕분이었다.

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2014년 허리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기대 속에 시즌을 시작했지만 필승조에서 밀려났고, 1군에서도 자리를 보존하지 못했다. 이를 악물었다. 후반기 부상에서 어느 정도 회복하면서 1군에 복귀했고, 41경기에서 6승3패, 1세이브, 5홀드, 방어율 4.39를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인상적인 피칭으로 NC 김경문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NC 관계자는 “좌완 손정욱에 사이드암 고창성, 우완으로 원종현이 있었는데 원종현이 전력에서 이탈했다”며 “그 빈자리를 메울 투수로 임창민이 역할을 해주면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강력한 후보다”고 귀띔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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