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에서 남유럽으로 향하던 불법 이주민의 배가 리비아 인근 지중해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3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BBC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 지역담당관에 따르면 리비아에서 출발해 지중해를 지나던 작은 배 4척이 침몰해 300명 이상이 실종됐다.
난민선은 9일 지중해에서 가라앉았고 탑승자들은 대부분 숨진 것으로 보인다. 생존한 탑승자 9명은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에 구조돼 난민수용소가 있는 이탈리아 남단 람페두사 섬으로 옮겨졌다. 생존자들은 프랑스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서아프리카 국가들에서 떠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과 이탈리아는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람페두사 섬을 방문해 난민 대책을 촉구한 이후 ‘마레 노스트룸(우리의 바다)’이라는 이름으로 난민 구출작전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