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국고 지원받는 산학협력 결실… 기업들이 원하는 실무형 인재 길러 창업강좌도 활기… 2014년 1900명 수강
지난달 21일 경기 용인시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호서대 창업동아리 성과발표회. 이 대학은 학생 창업의 전 과정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호서대 제공
2012∼2017년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이하 LINC사업)은 학생들의 취업과 창업 제고가 그 핵심이다. 이 기간 매년 38억여 원의 국고를 지원받아 산학협력을 추진하면서 취업에서 두드러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LINC사업이 진행될수록 과거 취업률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호서대는 지난해 취업률이 61.6%였으며 LINC 참여 학과 취업률은 66.8%였다고 1일 밝혔다. 2012년 55.3%(LINC 참여 학과 취업률 58.8%), 2013년 58.5%(LINC 참여 학과 취업률 66.9%)로 매년 취업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
창업 교육은 또 다른 한 축이다. 아이디어를 발굴해 이를 구체화하고 사업화와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그 전 과정을 지원하는 ‘e-PEAK 창업지원 시스템’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LINC사업단 창업교육센터는 산업현장 중심의 창업교육과 프로그램들을 기획, 운영한다. 교양과 전공으로 이뤄진 정규 교과과정과 그 밖에 다양한 비교과 과정의 프로그램들을 상호 보완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학생창업보육센터는 경쟁력 있는 우수한 벤처 동아리를 발굴, 육성한다. 또 창업보육센터에서는 예비 기술창업자 육성사업을,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에서는 첫걸음 기술개발 사업을 지원한다. 학교 관계자는 “가능성 있는 창업 아이템을 보유한 동아리에 입주 공간을 제공하고, 아이템 개발비와 활동비 등을 지원해 창업 의욕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언제라도 창업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한다. 지난해의 경우 22개의 창업 강좌를 마련해 학생 1900여 명이 수강하도록 했고 28개 창업동아리의 활동을 지원했다. 현재 이 학교의 예비창업 학생은 44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 밖에도 많은 학생이 빠르게 창업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산학 중심의 교수진도 강화했다. LINC사업 선정 후 산학협력 중점교수 29명을 신규 임용해 실무 중심의 인력 양성을 챙기도록 했다. 이진우 LINC사업단장은 “2014년 기업 관점에서 본 산학협력 평가에서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는데 이는 LINC사업을 통해 산학협력 체질을 바꾼 결과”라며 “벤처 정신을 가진 현장형 인재 교육의 양적 질적 성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