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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대구 지자체, 주민들 평생학습 기반 확대 경쟁

입력 | 2015-02-12 03:00:00

예절대학-문화예술-생활체육 등 체험학습 프로그램 잇따라 개설
“배우는 재미 크다” 주민들에 인기




“배우는 즐거움에 이웃과의 정도 깊어졌죠.”

최근 대구 남구 예절대학을 수료한 서남순 씨(63·여)는 “전통예절 강의를 들으며 절을 할 때 손의 위치 등을 정확하게 알았다. 생활에 유익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많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구는 2003년부터 주민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 예절 노래 생활체육 등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그동안 주민 4만7000여 명이 수료했다. 2007년부터는 남구에 있는 미군 부대인 캠프워커 등과 중학생을 위한 영어 캠프를 열고 있다. 지난달까지 2000여 명이 체험했다.

남구는 교육 기반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앞산순환로(대명9동) 대덕문화전당에 최근 생활문화센터를 설치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에 선정돼 만들었다. 3억6400여만 원을 들여 동아리방과 야외무대, 북 카페 등을 조성했다. 손정학 관리팀장은 “이달 음악 미술 문학 등의 동아리를 모집해 다음 달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지역 기초지자체들이 평생학습 기반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남구는 기존 학습 환경을 바탕으로 다음 달 교육부의 평생학습도시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다.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면 매년 1억∼2억 원을 지원받아 프로그램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남구는 지난해 10월 평생교육 전담팀을 만들었고 최근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남구의회는 최근 평생학습도시 조성 사업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남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필요한 교육을 받고, 일자리 창출과 재능 기부가 활발한 환경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구도 지난해 9월 평생교육협의회를 구성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달 1일 전담부서를 만들었으며 평생학습도시 공모에도 참여한다. 서구는 구청 4층의 평생학습관을 중심으로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의실과 동아리방, 상담실 등이 있다. 2012년부터 예절대학과 인문학아카데미, 창업교육, 책 쓰기 과정 등 10여 개 강의를 열고 있다. 올해는 영어회화와 생활한자, 웃음 치료, 악기 강습 등 과목을 추가할 예정이다.

평생학습도시 지정 11년째인 동구와 달서구는 교육 환경을 잘 갖추고 있다. 달서구는 명사 초청 행복아카데미를 8년간 계속해 호응을 얻고 있다. 매년 14개 프로그램에 1만3000여 명이 참여한다. 동구는 매년 10월 평생학습주간을 정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2010년에는 전국평생학습축제를 성공적으로 열었다. 올해는 효행문화 아카데미와 한문서당 등 11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