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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머신 뛰는 생후 17개월 아기에 父, “더 빨리” 채찍질

입력 | 2015-02-12 14:10:00


걸음마를 배운 지 얼마 안 된 아기가 부모의 지시에 따라 트레드밀(러닝머신)에서 뛰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최근 중국의 한 웹사이트에 올라와 누리꾼들이 웅성대고 있다.

9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동영상 뉴스 사이트 ‘Ku6’에 8일 게시된 영상에는 생후 17개월 된 남자아이가 뒷짐을 진 채 쉬지 않고 걷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아이의 아버지는 트레드밀의 속도를 올리며 계속해서 “더 빨리”라고 소리친다. 걸음이 점점 더 빨라지는 아들을 보며 어머니를 포함한 어른들의 웃음소리도 덩달아 커진다.

처음엔 뒷짐을 지고 걸으며 천천히 움직이는 트레드밀 벨트 위에서 뒤로 밀려났다가 다시 힘을 내서 앞으로 나아가기를 반복하던 아이는 벨트의 회전 속도가 빨라지자 두 손을 앞뒤로 흔들며 분주하게 발을 움직인다. 그러다가 힘에 부치는지 벨트의 끝자락까지 내려오자 배꼽을 쥐고 웃던 아버지가 아이를 들어 올린다.

데일리메일은 아이의 아버지가 중국어로 아들에게 “더 빨리! 더 빨리!”라고 반복해서 소리쳤으며, 아이의 어머니는 남편에게 “트레드밀 속도를 너무 높이지 마라”고 주문하는 도중에도 포복절도했다고 설명했다.

부모의 눈에는 트레드밀에서 뛰는 어린 아들의 모습이 마냥 사랑스러웠을지 모르나 건강에 관한 웹사이트 ‘리브스트롱(LiveStrong)’에 지난달 올라온 글에 의하면 어린아이가 트레드밀을 이용하게 하는 건 위험하다.

해당 글은 “어린이는 트레드밀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넘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어린이가 움직이는 벨트 가장자리에 손가락을 끼워 넣을 경우 열상, 골절, 절단 등의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수경 동아닷컴 기자 cvg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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