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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 코리아 가이드 매거진 ‘니하오’]삼성전자, 중국의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에 집중

입력 | 2015-02-13 03:00:00


지난해 5월 20개월의 공사기간 끝에 완성된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공장 전경. 전체 부지면적 113만8500m²(약 34만5000평), 연면적 23만1000m²(약 7만 평) 규모로 10나노급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한다. 삼성전자 제공



1992년 중국에 처음 진출한 삼성그룹은 현재 중국에서 22개 계열사가 활동하고 있다. 중국 진출 23년을 맞아 삼성은 앞으로 △첨단기술 △고부가가치 △자본집약 장치산업 방향으로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양산에 돌입한 삼성전자 시안(西安) 반도체 공장과 2013년 준공한 쑤저우(蘇州)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그리고 올해 완공 예정인 삼성SDI 시안 자동차용 전지공장 등이 대표적 사례다.

삼성전자는 “현지 우수 연구개발 인력을 활용해 상품기획부터 연구개발(R&D), 제조, 영업, 마케팅, 서비스까지 현지 완결형 체제를 구축해 현지에 필요한 제품을 적기에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농촌지원 및 사회복지, 교육환경 개선, 환경보호 등의 활동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에 개장한 ‘삼성 갤럭시 라이프 스토어’. 삼성전자는 이곳을 제품을 즐기는 동시에 편히 쉴 수 있는 문화의 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중국삼성은 2013년 ‘사회공헌활동(CSR) 경영 원년’을 선포하고 중국에서 한 차원 높은 CSR 활동을 약속한 바 있다. 기존에 펼쳐 오던 교육지원, 사회복지, 환경보호, 농촌지원의 사회공헌 활동을 더 심화하고 다양화하는 한편 자연재해 등 예기치 못한 재난 발생 시 기부는 물론이고 빠른 복구와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전 임직원들이 직접 동참하기로 했다. 특히 청소년 교육을 위한 물적, 인적 지원활동을 통해 자라나는 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그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청소년 대상 활동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중국삼성은 올해 처음으로 ‘중국인민에 사랑받는 기업, 중국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을 슬로건으로 한 기업이미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의 CSR 사례는 중국 국무원 직속 최대 규모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이 운영하는 경영학석사(MBA) 과정의 CSR 교재에 외국 기업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시안 반도체 공장 전경. 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7월 한국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삼성이 중국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는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상태) 사회와 조화로운 사회 건설에 크게 기여한다”고 격려했다.

삼성전자는 이런 기업이미지를 토대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시장에서 활동 범위를 더 넓혀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중국은 고급시장 잠재력이 클 뿐만 아니라 VIP의 제품 구매가 일반 소비자에게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며 “85인치 커브드 초고화질(UHD) TV, 갤럭시S5 등 VVIP 대상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판매는 물론이고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 갤럭시 라이프 스토어를 찾은 젊은 고객들이 삼성 제품을 체험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특히 중국의 본격적인 롱텀에볼루션(LTE) 시대 개막에 발맞춰 글로벌 시장에서 쌓은 LTE 리더십을 바탕으로 중국 LTE 서비스의 진화를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또 삼성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커브드 UHD를 비롯해 중국 소비자들이 진정한 UHD TV를 맛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국만의 차별화된 UHD TV까지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은 중국 소비자의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 등을 철저히 연구할 목적으로 LRL(Lifestyle Research Lab)과 PIT(Product Innovation Team)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삼성 갤럭시 라이프 스토어’를 중국에 최초 개장해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이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