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이 1년 동안 기다려온 가장 달콤한 기념일 중 하나인 발렌타인데이가 1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2015년의 발렌타인데이를 더 특별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2015 을미년(乙未年)의 주인공인 양은 선함(善), 의로움(義), 그리고 아름다움(美)을 상징하는 동물로, 그 중에서도 청양의 푸른색은 지혜와 젊음, 신선함, 굳건함, 신념 을 상징한다. 이런 청양의 해를 맞아 연인과의 로맨틱한 기념일을 보낸다면, 둘 사이의 애정과 상서로운 기운이 샘솟을 것만 같은 느낌이다. 청양의 해를 맞아 발렌타인데이를 조금은 색다르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청양의 해, 램(Lamb) 스테이크와의 로맨틱 디너
데이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분위기 좋은 식사다. 흔히 로맨틱한 디너로 소고기 스테이크를 생각하지만, 이번 발렌타인데이에는 램 스테이크를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양고기는 고대부터 전 세계인이 즐겨 먹어온 음식으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역사적으로 맛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일반적으로 국내에 수입되는 양고기는 1년 미만의 어린 램이어서 냄새도 덜하고 육질도 부드럽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램의 90% 이상은 호주로부터 수입되는데, 최근 한·호주 FTA 발효로 램도 관세 절감 효과를 누릴 예정이니 스테이크를 썰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내고 싶은 연인들에게는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부드러운 램갈비, 아스파라거스, 양파, 양송이, 감자, 마늘과 소금 약간이 있으면 집에서도 프라이팬을 이용해 훌륭한 램갈비 스테이크 요리를 준비할 수 있다. 램갈비를 올리브오일, 다진 마늘, 굵은 후추 등으로 숙성한 뒤 각종 채소와 함께 달궈진 프라이팬에 10~12분 정도 돌려가며 구워주기만 하면 된다. 이번 발렌타인데이에는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세계 미식가들로부터 사랑 받는 호주산 램으로 한껏 분위기를 내보자.
#와인 한 잔으로 완성하는 특별한 기념일
로맨틱한 식사 자리에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와인이다. 램 스테이크와 곁들이기 제격인 와인으로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서 생산된 ‘무똥 까데(Mouton Cadet)’를 추천한다. 무똥 까데의 무똥(Mouton)은 불어로 양을 뜻한다. 무똥 까데는 프랑스 바롱필립 드 로칠드 사가 1930년대 초 출시한 대표적인 보르도 와인 브랜드로 칸 영화제의 공식 와인이기도 하다. 진한 루비 빛을 띠며 산딸기, 블랙 커런트와 같은 과일 아로마와 산뜻한 산도, 탄닌의 복합적인 느낌에 가죽의 향이 살짝 더해져 긴 여운을 갖는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고 마침 청양의 해를 맞아 ‘무똥 까데 신년 패키지’도 출시돼 특별함을 기대하는 연인들에게 추천할 만 하다. 이 밖에 모엣&샹동이 발렌타인데이 시즌을 앞두고 내놓은 모엣 로제 임페리얼 ‘블랙 타이(Black Tie)’ 패키지와 하트 모양의 라벨로 특별한 날을 위한 ‘샤또 깔롱 세귀르(chateau calon segur)’ 등 로맨틱한 식사를 위한 다양한 선택이 준비됐다.
마지막으로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달콤한 초콜릿이다. 사랑에 빠진 사람의 몸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초콜릿에도 들어 있다고 하는데 그렇기에 더더욱 연인을 위한 음식이 아닐 수 없다. 벨기에의 유명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에서는 양의 해를 맞아 양띠 해 한정판 초콜릿 패키지를 내놓았다. 양 모양으로 디자인된 박스에 인삼, 국화 등 아시아의 식재료를 이용해 만든 초콜릿으로 구성됐다. 세계 최고의 샴페인인 돔페리뇽을 담은 스위스 토이셔 브랜드의 샴페인 트러플 초콜릿 또한 달콤하고 쌉싸래한 맛으로 로맨틱한 기념일을 장식하기에 제격이다. 요즘은 초콜릿을 대체할만한 상품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는데, 프랑스 제과 브랜드 라뒤레에서는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해 하트모양의 박스 안에 큐빅으로 장식된 마카롱이 담겨 있는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