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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전문 홈쇼핑 6, 7월경 개국… 특산물 홍보로 농가소득 향상 기대”

입력 | 2015-02-13 03:00:00

이상욱 농협중앙회 농업경제 대표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농산물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TV 홈쇼핑 채널(가칭 ‘공영홈쇼핑’)을 올해 6, 7월경에 개국할 예정입니다. 농산물 판로를 넓히는 것은 물론이고 ‘청송 사과’ ‘나주 배’ ‘순창고추장’ 등 각 지역의 특산물을 홍보하는 효과가 클 겁니다.”

이상욱 농협중앙회 농업경제 대표(사진)는 12일 서울 중구 충정로 농협중앙회 본사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농협이 출자한 농산물 전문 홈쇼핑 채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제7홈쇼핑 사업자로 선정된 공영홈쇼핑에는 농협이 45%, 수협중앙회가 5%, 중소기업유통센터가 50%의 지분을 출자했다.

“그동안 TV 홈쇼핑에서 농산물은 ‘찬밥’ 취급을 당해왔습니다. 부피가 크고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 때문이었지요. (판매자가 홈쇼핑에 내는) 수수료 부담도 커 대부분의 농민들은 홈쇼핑에서 농산물을 팔 엄두도 못 냈습니다.”

이 대표는 “공영홈쇼핑은 수수료를 낮추는 대신 각종 비용을 아끼겠다”며 “이렇게 하면 궁극적으로 농가 소득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공영홈쇼핑의 판매 수수료를 기존 홈쇼핑(매출의 32∼35%)보다 낮은 20∼23%로 책정할 예정이다. 또 농민들에게 포장비와 물류비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협이 예상하는 공영홈쇼핑의 매출은 2016년 1600억 원, 2020년 3000억 원이다.

농협은 현재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홈쇼핑 전용 농산물 상품을 기획·개발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기존보다 포장 단위를 더 작게 만들고, 포장 디자인도 세련되게 개선하는 식이다.

또 이 대표는 “공영홈쇼핑이 출범하면 현재 농협이 추진하는 택배 사업과도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농산물은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데, 우체국 택배가 주5일 근무로 토요일에 운영이 되지 않다 보니 농산물 전용 택배사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택배업계가 농협의 진출을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 그는 “국내의 연간 택배 물량인 16억 박스 중 농협이 취급하게 될 것은 2000만 박스로 전체 물량의 1.25% 규모에 그친다. 농협의 택배 시장 진출이 시장을 교란시킬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설 명절을 앞둔 소비자들에게 “국산 농산물을 애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과일 풍년 때문에 사과나 배의 가격도 많이 내렸습니다. 설 명절에 대형마트들이 망고, 오렌지, 용과 등 수입산 과일을 적극 판매하는 형국이지만, 국산 과일의 품질이 수입산 과일에 뒤처지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농민들을 위해 국산 과일을 많이 구입해 주십시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