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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6개월간 ‘서리’… 장상-장대환 ‘본회의 부결’

입력 | 2015-02-13 03:00:00

[이완구 임명동의안 처리 연기]인준 순탄치 않았던 총리 후보들




역대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 과정도 순탄치 않은 경우가 많았다.

김종필(JP) 전 총리는 두 번째 총리로 임명됐을 당시인 1998년 2월부터 6개월가량 ‘서리’ 딱지를 달고 있어야 했다.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은 김대중(DJ) 정부 출범의 기틀이 된 DJP연합에 대한 반감으로 6개월이나 JP 인준을 거부했다. 그래서 JP는 한동안 ‘서리 총리’로 지내야 했다.

2000년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뒤 총리 인준은 혹독한 검증을 거쳐야 했다. DJ 정부 막바지였던 2002년 7월 지명된 장상 후보자는 미국 국적 취득 문제와 부동산 투기 등이 논란이 됐고 뒤이어 지명된 장대환 후보자도 부동산 투기 논란 등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은 표결에 적극 참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래서 장상, 장대환 후보자는 모두 임명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부결됐다.

2009년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세종시 수정안 지지 발언으로 인준에 난기류가 흘렀다. 다만 의석수가 절반이 넘었던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은 제1야당인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군소 야당인 친박연대, 창조한국당 등과 함께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김태호, 김용준, 안대희, 문창극 후보자는 자진 사퇴한 경우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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