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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100경기를 뛴다는 보장은 없다. 단지 우선권이 주어졌다고 생각할 뿐이다.”
넥센의 포수 박동원(25)은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박철영 배터리코치 및 타격코치로 옮긴 심재학 코치로부터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작년엔 간절히 원하고 바랐던 1차 전훈무대. 그러나 박동원은 이곳에 설 수 없었다. 2013시즌을 마치고 손목수술을 받았다. 시즌 말미 타구에 맞아 뼈에 금이 갔다. 아픈 걸 참고 생애 첫 준플레이오프를 뛰었지만 통증이 심해져 수술대에 올랐다. 1차 전훈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고,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일본 오키나와의 2차 전훈에 참가했다. 최악의 상황을 피하면서 만족해야만 했다. 하지만 주전을 기약했던 작은 꿈은 조금 더 늦춰졌다.
박동원은 아직 풀타임 경험이 없다. 올해야말로 첫 안방마님을 넘본다. 염 감독은 1월 스포츠동아와 신년 인터뷰에서 “포수는 박동원이 나서고, 유선정과 허도환이 뒤를 받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동원은 최근 2년간의 경험을 통해 자만을 경계하고 있다. 박동원은 “선택권이 먼저 주어져서 나갈 기회를 얻었을 뿐,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작년 중요한 경기를 많이 뛰면서 얻은 자신감으로 투수가 잘 던지게끔 도와주고 싶다”고 웃었다. 박동원은 풀타임 첫해 ‘우승’을 넘보고 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