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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호가 12일 끝난 제1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스포츠토토 후원)과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그는 3월 28일부터 4월 5일까지 러시아 한티만시스크에서 열리는 동계농아인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알파인 2관왕…청각 장애 선수 첫 MVP
특수학교 메아리학교서 처음 스키 접해
김진영 코치 “선수들 ‘실미도’처럼 훈련”
12일 끝난 제1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선 청각장애 선수 최초의 최우수선수(MVP)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알파인스키 회전·대회전에서 2관왕에 오른 박승호(28·울산)다. 박승호는 현재 울산의 청각 장애·지체 장애 특수학교인 메아리학교 보조교사로 일하고 있다.
귀는 소리를 듣는 역할 뿐만 아니라 몸의 평형감각까지 담당한다. 귀의 전정기관에 이상이 있다면 몸의 중심을 잡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청각장애 스키 선수들 역시 이 점 때문에 설원 위에서 애를 먹는다.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다보면 온 몸은 크고 작은 부상 때문에 만신창이가 된다. 박승호도 그런 힘겨운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박승호는 3월 28일부터 4월 5일까지 러시아 한티만시스크에서 열리는 동계농아인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아직은 세계 수준과 격차가 크지만, 출전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장애인스키 지도자’라는 미래의 꿈에도 좋은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