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女싱글피겨 유망주 박소연의 보완점
기본기술점수만 59.64…상위권 가능성
시니어 무대 2년차 부담감 극복이 중요
박소연 “자신감 갖고 할 수 있는것 도전”
‘포스트 김연아!’ 사실 수식어만으로도 부담이 된다. 그러나 이 또한 넘어야할 산이다. 한국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박소연(18·신목고) 얘기다.
박소연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경기 초반 좋지 않은 출발을 했다. 첫 기술이었던 트리플러츠와 두 번째 트리플살코+트리플토루프 콤비네이션점프, 세 번째 플립까지 모두 착지에서 흔들렸다. 7번째 기술이었던 트리플루프에서는 회전수 부족과 착지 실패로 점수가 -2.10의 감점을 받았다.
박소연은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고 했다. 한국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국제대회라는 점과 김연아 이후 한국 피겨계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바라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실제 박소연은 “익숙해져야하는데…”라며 어린 나이에 짊어져야할 무게감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그래도 그 부담을 이겨내야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고무적인 부분은 박소연의 프로그램 자체가 나쁘지 않다. 프리만 봐도 기본점이 8.30점인 트리플살코-트리플토루프 콤비네이션점프와 기본점이 10.01점인 트리플러츠-더블토루프-더블루프 콤비네이션점프 등을 뛴다. 기본 기술점수만 59.64점이다. 실수만 나오지 않는다면 상위권으로도 갈 수 있는 구성이다. 이제 시니어무대 2년차인 만큼 경험을 쌓으면서 큰 무대에 부담감을 더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이제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를 노리고 있는 박소연은 “점프와 같은 기술뿐 아니라 점프 연결동작 같은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며 “자신감이 중요한 것 같다. 부담감은 항상 따라오니까 긍정적인 생각으로 연습한대로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완벽하게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목동|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