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현역 시절 한 시대를 풍미한 가드였다. 유 감독의 수제자로 꼽히는 양동근(6번·모비스)은 15일 SK와의 홈경기에서 22점·6리바운드·5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스승에게 KBL 사령탑 최초의 개인 통산 500승을 선물했다. 울산|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minani84
모비스 양동근(34)이 스승 유재학(52) 감독에게 통산 500승을 선물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선두 모비스는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SK와의 홈경기에서 70-60으로 승리했다. 13일 KCC전을 통해 499승을 기록했던 유 감독은 이날 승리로 프로농구 사령탑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개인 통산 500승 고지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수제자’ 양동근이 스승의 대기록 달성에 앞장섰다. 프로 무대에서 유 감독을 만나 활짝 꽃을 피워 국가대표 가드로 성장한 양동근은 전반에만 9점·4어시스트를 기록해 40-35의 리드를 이끌었다. 4쿼터에서도 무서운 집중력을 과시하면서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렸다. 종료 7분27초를 남기고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4쿼터 첫 득점에 성공한 양동근은 종료 6분 36초전 스핀무브에 이은 레이업에 이어 30초 뒤에는 속공까지 성공시키며 상대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양동근은 이날 22점·6리바운드·5어시스트·2스틸의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모비스는 SK전 승리로 35승(12패)째를 수확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반면 4연패 수렁에 빠진 SK(32승14패)는 원주에서 KCC를 73-60으로 꺾은 동부(33승14패)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떨어졌다. 한동안 1위를 달리며 2시즌 만에 정규시즌우승을 노렸던 SK는 이제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도 어려운 처지에 몰렸다. 고양에서는 오리온스가 104-81로 LG를 물리쳤다. 오리온스가 올린 104점은 올 시즌 한 경기 한 팀 최다득점 기록이다.
울산|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