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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분양대목… 귀성길에 둘러볼까

입력 | 2015-02-16 03:00:00


지난해부터 이어진 분양시장 열기로 올해는 40만 채에 가까운 분양물량이 쏟아지며 역대 어느 해보다 큰 장이 설 것으로 보인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1만4233채)과 3월(5만1248채)에만 공급했거나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는 단지가 전국에 6만5000여 채에 이른다.

이에 따라 그간 공급이 많지 않았던 지역에도 새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본격적인 분양 성수기가 시작되는 설 연휴 직후 건설사들이 지방 중소도시에서 잇달아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설을 맞아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에게는 변화된 고향의 모습을 둘러보며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를 구경하는 것도 재밋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비수기 무색했던 지방 분양시장

1월은 통상 분양시장의 비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달랐다. 분양물량에서나 청약자 수에서나 지방을 중심으로 1월 분양시장은 열기가 뜨거웠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월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5곳, 지방 16곳 등 총 21개 단지였다. 특히 1∼3순위 청약자(11만6143명) 중 74.8%인 8만6826명이 지방 분양에 참여했다.

지방의 청약 성적도 우수했다. 1월 분양한 아파트 중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 가음7구역을 재건축하는 ‘창원 가음 꿈에그린’이었다. 청약 경쟁률은 평균 185.49 대 1로, 9일 시작해 나흘 만에 100% 계약을 마쳤다. ‘대구만촌역 태왕아너스’는 평균 155.05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이 외에도 ‘해운대달맞이 유림노르웨이숲’ ‘대구강북 협성휴포레’ ‘포항영일대 우방아이유쉘’ ‘천안백석 3차아이파크’ ‘창원 감계 푸르지오’ ‘청주 우암동 삼일브리제하임’ ‘e편한세상 대구금호’ 등을 포함해 지방에 공급된 9개 단지가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지방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해가 바뀌어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건설사들이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지방에서 활발히 사업을 수주하고 있어 앞으로도 분양 열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지방도시 알짜 물량 주목


강원 원주시 ‘모아엘가 에듀퍼스트’.

강원 원주시에서는 이달 말 모아주택산업이 원주혁신도시 C-6블록에 짓는 ‘모아엘가 에듀퍼스트’를 분양한다. 지하 1층, 지상 20층 6개 동, 전용면적 84∼123m² 418채 규모다. 치악산, 백운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고 단지 바로 옆에 대규모 공원도 조성된다. 유치원과 초중학교를 단지에서 걸어서 갈 수 있다.

경북 구미시 ‘문성파크자이’.

경북 구미시에서는 3월 GS건설이 구미 최초의 자이 브랜드 아파트인 ‘문성파크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4층, 지상 27층 18개 동 전용 74∼100m² 1138채의 대단지다. 구미시 문성2지구 1블록 1로트에 자리 잡아 선산대로를 통해 구미시청, 구미역 등이 있는 구도심으로 접근하기 쉽다. 들성생태공원과 야산으로 둘러싸여 쾌적하다.

충남 공주시에서는 3월 ㈜효성이 ‘공주 신관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한다. 전용 59∼84m² 475채 규모다. 공주에 7년 만에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이고, 대형 위주의 공급이 많았던 이 지역에서 희소성이 높은 중소형 단지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경남 진주시 평거3지구 A4블록에서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진주 평거 엘크루’를 3월 분양한다. 지하 1층, 지상 15층 전용 72∼101m² 472채로 이뤄졌다. 주변에 서진초, 평거초, 제일중, 진주중고, 경해여중고 등이 있다. 신안 법조타운과 중심상업시설도 가깝다.

경남 창원시 북면 감계지구 4블록 15로트에는 현대건설이 4월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2차’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5층 11개 동, 전용 59∼101m² 836채 규모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