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그간 공급이 많지 않았던 지역에도 새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본격적인 분양 성수기가 시작되는 설 연휴 직후 건설사들이 지방 중소도시에서 잇달아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설을 맞아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에게는 변화된 고향의 모습을 둘러보며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를 구경하는 것도 재밋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비수기 무색했던 지방 분양시장
지방의 청약 성적도 우수했다. 1월 분양한 아파트 중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 가음7구역을 재건축하는 ‘창원 가음 꿈에그린’이었다. 청약 경쟁률은 평균 185.49 대 1로, 9일 시작해 나흘 만에 100% 계약을 마쳤다. ‘대구만촌역 태왕아너스’는 평균 155.05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이 외에도 ‘해운대달맞이 유림노르웨이숲’ ‘대구강북 협성휴포레’ ‘포항영일대 우방아이유쉘’ ‘천안백석 3차아이파크’ ‘창원 감계 푸르지오’ ‘청주 우암동 삼일브리제하임’ ‘e편한세상 대구금호’ 등을 포함해 지방에 공급된 9개 단지가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지방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해가 바뀌어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건설사들이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지방에서 활발히 사업을 수주하고 있어 앞으로도 분양 열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지방도시 알짜 물량 주목
강원 원주시 ‘모아엘가 에듀퍼스트’.
경북 구미시 ‘문성파크자이’.
충남 공주시에서는 3월 ㈜효성이 ‘공주 신관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한다. 전용 59∼84m² 475채 규모다. 공주에 7년 만에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이고, 대형 위주의 공급이 많았던 이 지역에서 희소성이 높은 중소형 단지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경남 진주시 평거3지구 A4블록에서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진주 평거 엘크루’를 3월 분양한다. 지하 1층, 지상 15층 전용 72∼101m² 472채로 이뤄졌다. 주변에 서진초, 평거초, 제일중, 진주중고, 경해여중고 등이 있다. 신안 법조타운과 중심상업시설도 가깝다.
경남 창원시 북면 감계지구 4블록 15로트에는 현대건설이 4월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2차’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5층 11개 동, 전용 59∼101m² 836채 규모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