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이완구 ‘운명의 날’] ‘여론조사 제안’ 논란에 문재인 - 黨안팎 엇갈린 반응 黨일각 “인준대응에 짐만 얹어”
5·18묘지 참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4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제공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4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관련해 “여야 공동 여론조사를 의뢰하자”고 한 발언 파문에 대해 이같이 반문했다.
문 대표는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이 (여론조사 제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건 한마디로 국민의 지지에 대해 자신이 없음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문 대표의 여론조사 발언의 후폭풍을 고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당 차원에선 주말 동안 공식 브리핑에서 ‘여론조사’ 관련 언급을 피했다. 당초 새정치연합은 16일로 국회 본회의가 미뤄지자 이 기간에 이 후보자의 부적격 여론을 확산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문 대표의 ‘여론조사’ 발언으로 그 기대효과는 무너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 압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상황에서 여론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쏠려 버렸다”며 “16일 본회의 대책을 고심하는 원내지도부에 없어도 될 짐을 얹어 준 꼴”이라고 지적했다.
광주·진도=황형준 constant25@donga.com / 한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