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동충하초’에 포함된 코디세핀 성분 천연 항생 물질로 면역기능 높여

입력 | 2015-02-16 03:00:00


제주 특산종인 ‘제주긴뿌리 동충하초’. 동충하초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식품 중 하나다. 동아일보DB

‘예방이 치료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건강을 잃은 후 치료하는 것보다 아프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병이 나기 전 건강을 지키는 열쇠는 ‘면역력’에 있다. 면역력은 세균, 감염 등 외부 공격에 우리 몸의 자연 치유시스템인 면역체계가 맞서 싸우는 힘을 뜻한다.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 중 하나인 ‘동충하초’는 예로부터 불로장생의 묘약으로 알려져 있다. 동충하초는 겨울에는 곤충, 여름에는 풀이 된다는 뜻을 가진 신비의 버섯으로, 녹용, 인삼과 함께 3대 명약으로 꼽힌다. 중국 진시황이 이 식품을 즐겨 찾았고, 당나라 양귀비도 오랫동안 복용하며 젊음을 유지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동충하초에는 혈관확장 작용을 하는 코디세핀이 포함되어 있다. 이 외에도 식이섬유의 일종인 베타글루칸, 암 증식을 막는 에르고스테롤 등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코디세핀이 다량 포함되어 있는데, 코디세핀은 천연 항생 물질로 면역기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런 성분 때문에 지금도 많은 사람이 동충하초를 찾고 있다. 면역력이 증가하면 병에 쉽게 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병에 걸려도 회복 속도를 증가시켜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이런 인기에도 불구하고 생육 조건이 까다로워 수확량이 적고 값이 비싼 탓에 일반인이 쉽게 구매하지 못했다.

최근엔 인공적으로 동충하초를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이 발달해 동충하초를 이용한 각종 상품들이 개발됐다. 동충하초에서 균주를 분리해 현미에 배양시킨 ‘현미 동충하초’가 대표적이다. 일상생활에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건강기능식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동충하초 연구의 권위자 성재모 강원대 명예교수는 “현미 동충하초는 피로 해소, 면역력 증진, 기억력 개선 등에 탁월하며, 항암효과와 항산화작용으로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처럼 각종 식품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면 질병 때문에 고생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채널A 교양 프로그램 ‘닥터지바고’는 16일 오후 7시 10분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에 관한 모든 것을 파헤칠 예정이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