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특산종인 ‘제주긴뿌리 동충하초’. 동충하초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식품 중 하나다. 동아일보DB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 중 하나인 ‘동충하초’는 예로부터 불로장생의 묘약으로 알려져 있다. 동충하초는 겨울에는 곤충, 여름에는 풀이 된다는 뜻을 가진 신비의 버섯으로, 녹용, 인삼과 함께 3대 명약으로 꼽힌다. 중국 진시황이 이 식품을 즐겨 찾았고, 당나라 양귀비도 오랫동안 복용하며 젊음을 유지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동충하초에는 혈관확장 작용을 하는 코디세핀이 포함되어 있다. 이 외에도 식이섬유의 일종인 베타글루칸, 암 증식을 막는 에르고스테롤 등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코디세핀이 다량 포함되어 있는데, 코디세핀은 천연 항생 물질로 면역기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최근엔 인공적으로 동충하초를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이 발달해 동충하초를 이용한 각종 상품들이 개발됐다. 동충하초에서 균주를 분리해 현미에 배양시킨 ‘현미 동충하초’가 대표적이다. 일상생활에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건강기능식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동충하초 연구의 권위자 성재모 강원대 명예교수는 “현미 동충하초는 피로 해소, 면역력 증진, 기억력 개선 등에 탁월하며, 항암효과와 항산화작용으로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처럼 각종 식품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면 질병 때문에 고생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채널A 교양 프로그램 ‘닥터지바고’는 16일 오후 7시 10분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에 관한 모든 것을 파헤칠 예정이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