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풍자 만평가 노린 난사 등 이틀간 세차례 총격… 3명 사망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 도심 주택가, 기차역, 유대교 회당에서 토요일이던 14일 오후부터 15일 일요일 새벽까지 테러로 추정되는 총격이 일어나 시민 2명과 용의자로 추정되는 1명이 숨졌다.
BBC는 코펜하겐 시내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총격이 세 차례 일어나 용의자를 포함한 남성 3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첫 번째 총격은 14일 오후 3시 반경 코펜하겐 시내 주택가에 있는 크루퇸덴 카페에서 발생했다. 당시 카페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표적이 돼 온 스웨덴 출신 예술가 라르스 빌크스 씨(69)와 대학교수 시민운동가 언론인 등 50여 명이 참석해 샤를리 에브도 희생자 추모 행사를 겸한 토론회를 할 계획이었다.
두 번째 총격은 약 9시간 반 뒤인 15일 오전 1시경 카페에서 걸어서 30분 거리에 있는 유대교 회당 인근에서 발생해 유대인 1명이 죽고 경찰 2명이 다쳤다. 세 번째 총격은 4시간 뒤 회당에서 3, 4km 떨어진 뇌레브로 기차역 인근이었다. 코펜하겐 경찰은 이날 기차역 인근에서 경찰에게 총을 쏜 남성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카페 총기 난사에 관여한 인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감시영상을 분석한 결과 세 번의 총격사건의 용의자가 모두 동일 인물로 추정된다”며 “공범이 있는지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