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타임스오브샌디에이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케이블방송사 ‘폭스5 샌디에이고’는 13일 밤 10시 4분경(현지 시간) 샌디에이고 검찰이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인 프란시스코 소사(20)를 증거 불충분으로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당시 TV 화면에는 성폭행 용의자의 사진이 아니라 오바마의 사진이 떠 있었다. 흰색 와이셔츠에 푸른색 넥타이를 한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하는 이 상반신 사진은 약 5초간 방영됐다. 사진 밑에는 ‘불기소(No Charges)’라는 자막도 삽입됐다.
해당 방송사는 서둘러 오바마 대통령의 사진을 내렸지만 공식적인 사과는 하지 않았다. 방송사 관계자는 “의도적인 실수는 아니었다”며 “뉴스 프로그램이 방영될 동안 항의전화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