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상용차 부문의 글로벌 메이커 도약을 위해 전주 상용차 공장 증산, 파이롯트동ㆍ글로벌트레이닝센터 신설, 승용/상용 R&D 협력 강화 및 상용 연구개발 집중 투자 등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6년 동안 전주공장 신증설 등 생산능력 확대에 4000억원, 상용부문 신차 및 연구개발(R&D)에 1조6000억원 등 총 2조원을 투자하고 그 외에 전주공장내 파일롯트동 및 글로벌트레이닝센터(GTC)를 추가로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승용부문 대비 상대적으로 뒤쳐진 상용차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상용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해당 업계의 글로벌 강자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주공장은 선진시장용 고급형 모델과 신흥시장용 보급형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해 내수 및 수출을 확대함으로써 2017년 8.5만대(31% ↑), 2020년 10만대(54% ↑)로 증산할 방침이다.
상용차 전 세계 산업수요는 2014년 312만대에서 2020년 396만대로 약 27%(연평균 4.2%)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미진출 지역인 서유럽 및 북미에 고급형 신규 모델을 투입해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각오다. 또한, 직원 및 소비자를 위한 글로벌트레이닝센터(GTC)를 건립해 고객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자동차 교육 및 테마 파크 운영 등 회사와 고객 간의 소통공간이 될 글로벌트레이닝센터가 설립되면, 매년 4만명 이상의 직원과 고객이 찾는 지역의 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상용차 신모델, 신엔진 연구에 총 1조 6천억원을 투입하고, 전주 연구소 인원 중 상용차 설계와 제품개발을 담당하는 인원을 글로벌 수준의 승용 R&D 부문과의 공조를 위해 남양 연구소로 이동하는 등 상용 R&D 역량 향상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현대차의 상용차 지위는 글로벌 시장에서 2.1%에 머무는 등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10년간 27% 생산 증가에 그치며 글로벌 상용차 순위 10위권 밖에 머물고 있는 상태로 글로벌 톱5로 성장한 승용부문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