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MWC서 ‘LG워치 어베인’ 공개… ‘G워치 R’보다 크기-두께 줄인 원형 4월 출시 앞둔 ‘애플워치’와 정면승부
LG전자 제공
16일 LG전자가 공개한 LG워치 어베인 사진을 보면 ‘세련된’, ‘품위 있는’이라는 뜻의 명칭답게 전작보다 더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 공을 들인 모습이다. LG전자는 지난해 ‘G워치 R’를 내놓을 때부터 실제 시계와 좀 더 유사한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원형 시계 페이스를 고집해 왔다.
이번에도 G워치 R와 같은 1.3인치 크기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원형 디스플레이는 유지하되 크기와 두께, 폭은 모두 줄였다. 베젤 폭을 줄임에 따라 46.4×54.6×11.1mm(가로×세로×높이)이던 전체 크기가 45.5×52.2×10.9mm로 줄었다.
최신 안드로이드 웨어 버전 운영체제를 적용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4.3 이상의 모든 스마트폰과 호환 가능하다. LG전자 자체 기술로 개발한 ‘연속 심박 측정’ 기능도 있어 심박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 손목시계 시장의 3분의 2 이상이 원형 제품”이라며 “스마트워치가 대중화되려면 부담감 없는 디자인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스마트워치는 시계가 아닌 기계’라며 사각 형태를 고집해 온 삼성전자도 차기작에는 원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라틴어로 ‘동그라미’를 의미하는 ‘오르비스’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제품은 원형 화면 베젤을 좌우로 돌려 작동하는 방식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베젤을 돌리기만 하면 통화 수락 및 거부, 음악 재생, 메시지 열람 등 원하는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애플워치가 용두(손목시계에서 태엽을 감는 꼭지)를 돌려 조작하는 직관적인 사용법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련된 디자인뿐 아니라 단순하고 간단한 조작법을 개발하기 위한 업체별 두뇌 싸움이 한창”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