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 10만대 생산체제 구축 나서
현대자동차가 전북 전주시의 상용차공장 생산량을 대폭 늘리는 대신 지역의 연구개발(R&D) 인력은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전주공장의 신·증설 등 생산능력 확대에 4000억 원, 상용부문 신차 및 R&D에 1조6000억 원 등 총 2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투자 규모는 현대차그룹이 올 초 2018년까지 모두 81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에 포함된 것이다.
이번 계획에 따라 현대차는 작년 말 기준 유니버스와 트라고(트럭) 등 6만5000대를 생산한 전주공장의 생산규모를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10만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늘어나는 생산량에 맞춰 신규 인력 1000여 명도 채용한다.
전주상용차연구소 인원 520여 명 가운데 상용차 설계와 제품개발을 담당하는 400여 명은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로 근무지를 옮긴다.
현대차는 아울러 직원과 소비자를 위한 글로벌트레이닝센터(GTC)를 전주에 건립한다. GTC에는 자동차 교육이 이뤄지고 자동차 테마파크도 들어설 예정으로 매년 4만 명 이상의 직원과 고객이 찾을 것으로 현대차 측은 전망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