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15일 SK와의 울산 홈경기 승리로 개인통산 500승을 달성한 뒤 기념 유니폼 옆에서 팬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500승 중에는 그가 대표팀 사령탑 차출로 벤치를 지키지 않았을 때 팀이 거둔 1승도 포함돼 있다. 울산|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a84
2010년 국가대표 감독으로 광저우AG 참가
유 감독 빠진 모비스 1승8패…감독성적 반영
유재학(52·모비스) 감독은 15일 SK전에서 승리해 KBL 역대 최초로 정규리그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1998∼1999시즌 대우 제우스(현 전자랜드) 감독을 맡은 이후 17시즌 동안 지도자 생활을 이어오면서 이뤄낸 성과다.
유 감독의 500승 가운데 직접 벤치에서 팀을 지휘해 얻은 승리는 499승이다. 1승은 유 감독이 중국 광저우에 있는 동안 이뤄졌다. 유 감독은 2010년 국가대표 감독으로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이 기간 동안 유 감독과 12명의 대표선수들은 2010∼2011시즌 정규리그 초반 9경기를 빠졌다.
최근 전창진 kt 감독의 경우가 대표적 사례다. 전 감독은 7일 건강상의 이유로 오리온스전에서 팀을 지휘하지 못했다. 김승기 코치가 전 감독을 대신해 kt를 지휘했다. 이날 경기에서 kt는 67-74로 졌는데, 이날 패배는 김 코치가 아닌 전 감독의 성적에 반영된다.
유 감독도 같은 케이스다. 유 감독이 빠진 9경기에서 모비스는 1승8패에 그쳤다. ‘너무 손해 본 것 아니냐’는 농담 섞인 질문에 유 감독은 “그 시즌에 우리 팀 전력이 워낙 좋지 않았다. 내가 팀을 맡아 경기를 했어도 전적이 크게 다르진 않았을 것이다. 그 때 임(근배) 코치가 고생을 많이 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