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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남산타워 붉게 물들면 외출 자제를

입력 | 2015-02-17 03:00:00

서울시,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땐… 빨간색 조명으로 시민에 알리기로




이달부터 서울 지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면 남산 N서울타워 조명이 빨간색(왼쪽 사진)으로 바뀐다. 주의보 이하이지만 일정 농도 이상일 때면 파란색 조명이 켜진다. 서울시 제공

겨울철에는 난방 사용량이 늘면서 덩달아 대기오염도 심해진다. 봄철에도 사정은 비슷하다.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지역과 고비사막에 날아오는 황사 때문이다. 난방을 통해 배출되는 오염물질과 황사에는 작은 먼지들이 많다. 요즘은 특히 지름이 2.5μm(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인 초미세먼지가 증가한다.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두께의 200분의 1 정도로 작아 일반 마스크로 잘 걸러지지 않는다. 코나 기도에서도 걸러지지 않고 폐까지 그대로 유입돼 건강에 치명적이다.

서울시가 초미세먼지 농도를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선보인다. 이달부터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때 남산 N서울타워의 상징 조명을 빨간색으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주의보는 시간당 농도가 ㎥당 120μg(마이크로그램) 이상에서 2시간 넘게 지속될 때 내려진다. 1μg은 100만분의 1g. 시내 교통전광판 140개에 빨간색 안내문구와 함께 관련 내용을 알린다. 지하철 안내방송도 이뤄진다. 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는 아니지만 초미세먼지 농도가 ㎥당 20μg인 날에는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파란색 조명이 켜진다.

시는 파란색 조명을 가동하는 날이 연간 170∼200일, 빨간색이 15∼25일가량 될 것으로 예측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20μg 이상인 날은 2013년 176일, 지난해에는 190일이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일은 2013년 22일, 지난해에는 13일이었다.

올해부터 시는 초미세먼지 농도를 단계별로 구분해 사전 예보하고 있다. 예보는 농도에 따라 ㎥당 △0∼15μg(좋음) △16∼50μg(보통) △51∼100μg(나쁨) △101μg 이상(매우 나쁨) 등 4단계로 나뉜다. 예보 시간은 전날 오후 5시와 당일 오전 7시. 서울시 대기환경 정보 홈페이지(cleanair.seoul.go.kr)와 모바일(m.seoul.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