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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신방과 11학번 박지은씨가 2월 11일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나운서반 모의면접에서 신동일 교수의 요청에 따라 즉석 리포트 시연을 하고 있다. 13명의 아나운서반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모의면접은 실전을 방불케해 참석자들의 긴장을 자아냈다.
“방송을 하게 되면 어떤 분야에서 능력을 보일 수 있습니까?”
“MC나 리포터 등 청중과의 교감에 강점을 보이는 분야에 종사하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생생정보통 박지은입니다. 어떤 이유로 사람들은 돈을 주고 물을 사 마실까요?”
2월 11일 오후 청주대 신방과 디지털 스튜디오. ‘언론고시 특강’의 아나운서반 모의면접에서 아나운서 출신 신동일 교수와 박지은 씨(11학번)가 나눈 대화 중 일부다. 신 교수는 5분여의 모의 면접 후 “미소를 띤 채 말한 게 좋았다” “MC는 카메라 앵글을 신경 써야 하는데 카메라를 보지 않았다” 등의 평을 했다. 학생들은 신 교수의 말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귀담아 들으며 메모했다.
아나운서 모의면접에는 청주대 신문방송학과의 장점인 ‘시대흐름에 맞는 교육’, ‘최첨단 시설’이 응축돼 있다. ‘시대흐름에 맞는 교육’은 학과의 융복합 커리큘럼인 ‘방송영상제작 전문인 양성트랙’으로 구현한다. 학과의 방송관련 커리큘럼은 1학년 ‘방송연출’, 2학년 ‘라디오제작’, 3학년 ‘초급TV 제작실습’, 4학년 ‘고급TV 제작실습’으로 체계적으로 짜여 있다.
청주대 신방과의 자랑은 디지털 스튜디오다. 최첨단 스튜디오 덕에 동문들은 이구동성으로 CJN(청주대 신문방송학과 교육방송국) 회원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작품 제작과 기기의 활용이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CJN 국원들이 매년 말 열리는 학술제를 위해 스튜디오에서 정보프램 녹화를 하고 있다. 청주대 제공
학과가 자랑하는 디지털 스튜디오는 2012년 동문인 윤여창 바둑TV 대표이사가 11억 원을 쾌척해 만든 것으로 방송과 뉴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이다. 이곳에는 104㎡ 크기의 녹화장, 세트실, 녹음실, 장비실, NLE편집실, 멀티미디어 편집실이 자리 잡고 있다. 학과는 5월 영상, 오디오, 카메라, 레코더, 편집기를 HD(16:9) 고선명 고화질 시스템 으로 전면 교체하고 10월에는 IP TV를 개국해 지역에 송출할 예정이다. 전공동아리 ‘CJN(청주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육 방송국)’도 훌륭한 방송 인프라를 바탕으로 교육, 교양, 보도,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주 1, 2회 페이스북(www.facebook.com/cjnfighting)에 올리고 있다. CJN 국장을 지냈던 SBS 동물농장팀 이상우 PD(09학번)는 “입사 후 바로 실무에 투입됐는데 학교에서 좋은 방송 시설을 이용해 많은 제작을 경험한 덕에 별 어려움이 없었다”며 “등록금 낸 거 보다 더 많은 걸 찾아갔다”고 했다.
신문방송학과는 2014년 교육부 특성화학과(CK-1)에 선정됨으로써 융복합 커리큘럼을 통해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인재양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신문방송학과는 문화콘텐츠학과, 시각디자인학과,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국어국문학과와 ‘C-School(Creative Contents School) 창의인재 교육과정’을 공동운영해 ‘전문방송 시나리오 작가’ ‘소셜(SNS) 콘텐츠 제작 전문가’ ‘애니메이션 영상 콘텐츠 전문가’ ‘충북지역 문화콘텐츠 개발 전문가’ ‘지역 스토리텔링 기반 영상 콘텐츠 개발 전문가’를 양성한다. 2014년 2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C-School’ 프로그램은 2개의 전공소양 트랙을 저학년에서 이수한 후 3개 전문인 양성 트랙을 3, 4학년에서 이수하도록 설계됐다. 12개의 신방과 과목이 현장과 연계돼 있고 중부매일, 충북넷, (주)비씨, 씨엔엠 등 청주지역 언론사에서 인턴실습을 한다. 최선민 SBS PD(09학번)는 “팀체제로 이뤄지는 방송 제작을 학교의 실무중심 커리큘럼에서 경험했다. 특히 편집기를 다룰 기회가 있어서 좋았다. 학과목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게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전문인 양성에 적합한 커리큘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09학번 중국인 유학생으로 예술공동체 ‘삼산이수’에서 실무를 담당하며 배우로도 활동 중인 오정정씨도 “CJN 중국 유학생 제작팀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중국과 한국이 영화나 TV프로그램 등에서 교류가 많아지고 있는데 학교에서 배운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기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학과에는 20명의 유학생이 있다.
청주대 신문방송학과 전공동아리 ‘보도사진연구회’는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동아리다. 흑백필름 현상과 인화가 가능한 시설도 회원들의 자긍심을 높여 정종우 씨는 청주대 신방과의 강점 중 하나는 활발한 동아리 활동을 꼽았을 정도다. 회원인 장종아 씨의 소싸움을 기록한 작품으로 긴박감이 묻어난다. 청주대 제공
청주대 신문방송학과는 1978년 한수 이남에서는 최초의 신문방송학과로 문을 열었다. 이두원 교수는 “청주대 신문방송학과는 언론인의 실무능력과 윤리의식, 비판능력을 키우는 ‘미국식 저널리즘’의 교육모형을 이식시키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자평한다. 이 교수는 또 “선임교수가 신임교수에게 학과의 DNA와 기술을 전달하는 일종의 ‘도제식 교수관계’로 교수들 간의 인간관계를 강화시켜 학과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고도 했다.
학과의 2014년 장학금 지급률은 53.2%로 1인당 117만 원 정도. 올해는 특성화 장학금 4 200만 원을 더 들여 장학금 지급률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학과의 2015년 입학 정원은 60명으로 68.3%인 41명을 수시에서 뽑는다. 2014년에 비해 달라진 점은 ‘창의인재전형’을 신설해 교과 성적 70% 면접 30%로 11명을 뽑는다는 것. 면접에서는 고교 교육과정에서 인성을 충실히 쌓았는지를 본다. 2015학년도 정시 합격자 수능 평균은 정시모집 최초합격자 기준 3.74등급. 고등학교 성적은 국어교과에서 2과목, 영어 수학에서 3개 과목을 반영하며 사회, 과학, 제2외국어에서 교과 구분 없이 좋은 성적 10개 교과목을 동일 비율로 반영한다.
청주=이종승 콘텐츠기획본부 전문기자 (동아일보 대학세상 www.daese.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