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으로 자존심을 회복한 한국 축구 대표팀이 3월 평가전을 시작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긴 발걸음을 내딛는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 팀이 3월27일 우즈베키스탄, 31일 뉴질랜드와 국내에서 평가전을 갖는다고 밝혔다. 아시안컵 준우승 이후 대표 팀이 처음 재 소집돼 손발을 맞추는 소중한 기회다.
FIFA가 2015년에 지정한 A매치 데이는 3월과 6월, 8~9월, 10월, 11월에 각각 두 번씩 10차례다. 6월부터 2018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치르게 되는 한국은 3월 2번, 6월과 10월 한 번씩 총 4회 평가전을 가질 기회가 있으며 나머지 6번의 A매치 데이에는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치른다.
2018년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은 1차 예선에서 아시아 축구연맹 가입국 46개국 중 중 FIFA 랭킹이 낮은 12개국이 참가하며, 6개국이 2차 예선에 진출한다. 아시아에서 2번째로 FIFA 랭킹이 높은 한국은 6월 시작되는 2차 예선부터 참가한다.
2차 예선은 1차 예선을 통과한 6개의 국가와 나머지 34개국을 합친 40개국이 시드배정과 조 추첨을 통하여 5팀 8개조로 나누어 팀당 8경기를 치른다. 따라서 한국의 2차 예선 상대는 아직 알 수 없다.
각 조 1위 8팀과 각 조 2위 중 상위 4팀을 합한 12팀은 월드컵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또한 이 12팀은 2019년 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 자격도 얻는다.
다만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부진하며 아시아의 월드컵 출전 티켓 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이변 없이 2018 러시아 월드컵 티켓을 획득할 경우 한국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9회 연속 본선 진출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