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국민의 46.6% “결혼 안 해도 함께 살 수 있다”

입력 | 2015-02-21 16:54:00

출처= 통계청


평균 2억 원이 넘는 결혼 비용에 국민들의 결혼문화에 대한 태도가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간한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3세 이상 인구의 46.6%는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응답했다.

성별로 남성(50.1%)이 여성(43.2%)보다 높았으며 특히 20대 인구의 61.4%가 결혼 없이 동거가 가능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또한 ‘결혼을 해야한다’는 비율도 56.8%로 집계돼 지난 2008년(68.8%)에 비해 10%이상 감소했다. 특히 미혼 남자는 51.8%가 결혼에 찬성했지만 미혼 여자는 38.7%만이 결혼을 원해 성별로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이는 결혼에 대한 전통적 인식에 비해 결혼에 이르기까지 지출되는 비용이 과다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동 보고서에서 ‘결혼생활은 당사자보다 가족 간의 관계가 우선해야 한다’는 질문에 13세 이상 국민의 53.1%가 동의했다. 아직까지 결혼이 당사자 두 사람만의 선택이 아닌 가족 간의 결합이라 판단한 것이다. 이 수치는 20대(47.9%), 30대(50.9%) 연령도 절반에 근접하면서 연령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아울러 조사대상 4명 중 3명은 결혼비용이나 의식절차 등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결혼식 문화가 ‘과도한 편’이라 지적했다.   

연령별로 결혼 적령기인 30대가 81.4%로 가장 높았으며 가구 월평균 소득이 증가할수록 결혼식 문화를 부담스러워했다.  

한편 웨딩컨설팅 업체 ‘듀오’가 조사한 ‘2015 결혼비용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쌍의 평균 결혼 비용은 2억 3798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택 비용으로 1억 6835만 원을 지출했다. 이외 예식장·웨딩드레스·스튜디오·메이크업 등 ‘예식 비용’에 약 1890만 원과 신혼여행·예물·혼수 등 예식 외 비용에 약 5073만 원을 지출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임성엽 기자 lsy87@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