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통계청
평균 2억 원이 넘는 결혼 비용에 국민들의 결혼문화에 대한 태도가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간한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3세 이상 인구의 46.6%는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응답했다.
성별로 남성(50.1%)이 여성(43.2%)보다 높았으며 특히 20대 인구의 61.4%가 결혼 없이 동거가 가능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는 결혼에 대한 전통적 인식에 비해 결혼에 이르기까지 지출되는 비용이 과다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동 보고서에서 ‘결혼생활은 당사자보다 가족 간의 관계가 우선해야 한다’는 질문에 13세 이상 국민의 53.1%가 동의했다. 아직까지 결혼이 당사자 두 사람만의 선택이 아닌 가족 간의 결합이라 판단한 것이다. 이 수치는 20대(47.9%), 30대(50.9%) 연령도 절반에 근접하면서 연령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아울러 조사대상 4명 중 3명은 결혼비용이나 의식절차 등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결혼식 문화가 ‘과도한 편’이라 지적했다.
연령별로 결혼 적령기인 30대가 81.4%로 가장 높았으며 가구 월평균 소득이 증가할수록 결혼식 문화를 부담스러워했다.
이들은 주택 비용으로 1억 6835만 원을 지출했다. 이외 예식장·웨딩드레스·스튜디오·메이크업 등 ‘예식 비용’에 약 1890만 원과 신혼여행·예물·혼수 등 예식 외 비용에 약 5073만 원을 지출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임성엽 기자 lsy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