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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라이언 긱스'로 촉망받는 아드낭 야누자이(2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야누자이는 지난 2013년 10월 맨유와 5년 재계약에 성공하며 맨유의 유망주로 각광받았다. 특히 뛰어난 발재간을 무기로 한 그는 지난 시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총애를 받으며 데뷔해 27경기에서 4골3도움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긱스의 등번호(11번)를 물려받은 야누자이는 구단과 팬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듯했다.
이에 따라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이 야누자이의 임대 이적을 제안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루이스 판 할 감독은 이적 불가 입장을 밝혔고 야누자이 역시 팀 잔류를 선택했다. 임대를 통해 기량 발전과 출전기회를 보장받는 것을 거절했다면 야누자이에게 남은 선택은 하나다. 팀에서 인정받는 것.
하지만 이 역시 녹록치 않아 보인다. 공격진에는 이미 로빈 판 페르시, 라다멜 팔카오가 진을 치고 있고 2선에는 웨인 루니, 디 마리아, 후안 마타, 안드레 에레라 등과 경쟁해야 한다. 지난 시즌보다 출전의 폭이 좁아진 야누자이에게 올 시즌은 힘들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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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할 감독은 최근 들어 다이아몬드 4-4-2 포메이션으로 전환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경우 미드필드진이 중원 장악을 극대화 하고 공격형 미드필더를 적극 활용하는 다이아몬드 형태로 이뤄져 있어 야누자이가 윙으로 돋보이기 어려운 데다 맨유의 미드필더 자원이 많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 역시도 쉽지 않다.
이제 막 스무 살을 맞은 야누자이에게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 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전제될 것은 그가 경기에 꾸준히 출전해야 한다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판 할 감독의 말처럼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야만 한다. 임대가 아닌 경쟁을 택했다면 그는 자신의 바람보다는 팀에 어떤 선수로 활용될 수 있을지를 숙고할 필요가 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