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10대 소녀 2명이 테러조직인 이슬람국가(IS)에 합류하기 위해 17일 터키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모습이 런던 개트윅 공항의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사진 출처 BBC 홈페이지
이들은 지난해 12월 IS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로 떠난 또 다른 15세 영국 여학생과 같은 학교, 같은 학년 친구인 데다 모두 A학점을 받는 우등생이어서 전 영국이 충격에 휩싸였다. 세 학생 중 한 명의 부모는 18일 오전까지도 딸의 실종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 소녀는 지난해 12월 경찰 신문을 받기도 했는데 당시에는 “IS에 합류한 동급생과 친구이긴 하지만 우리는 영국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의 터키행으로 4명의 영국 소녀가 애초부터 모의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경찰이 허술한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영국 경찰은 소녀들이 터키에서 아직 시리아로 넘어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