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에서 불펜피칭으로 34개의 볼을 던졌다. 지난 시즌 효과를 톡톡히 본 슬라이더도 구사했다. 첫 불펜피칭에서 변화구 구사는 다소 의외지만 류현진은 이미 LG와 함께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다른 동료들보다 페이스가 빠른 상태다.
첫 불펜피칭에 대해 류현진은 “처음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포수 그랜달에 대해서는 “천천히 호흡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에서 트레이드된 쿠바 아바나 출신의 그랜달은 류현진보다 한 살 어린 26세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주전 안방마님이었던 엘리스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전담포수로만 활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 엘리스와 그랜달이 번갈아가면서 포수 마스크를 쓸 것으로 예상된다.
류현진은 이틀 후 두 번째 피칭에서 투구수를 5,6개 정도 늘릴 계획이다. 이미 메이저리그 스프링 트레이닝 3년째를 맞아 적응과 검증을 모두 마친 류현진이다. 류현진이 목표로 세운 200이닝을 소화할 경우 올 시즌 다저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뛰어 넘어 월드시리즈 진출도 가능하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