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이디야, 맛은 스타벅스.’
한국소비자원은 시장 점유율(연매출 기준) 상위 7개 커피전문점의 이용자 999명에게 업체별 소비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디야는 가격 적정성과 맛, 매장 이용 편의성, 메뉴 다양성 등 8개 항목을 합친 종합 만족도에서 가장 높은 점수(3.75점)를 받았다. 다만 스타벅스코리아(3.74점)와 할리스커피(3.74점), 카페베네(3.70점)와의 점수 차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이디야는 특히 가격 적정성(3.54점)에서 경쟁사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커피 맛에 대한 평가(3.38점)에서는 경쟁사들에 다소 뒤졌다.
한편 7개 업체 전체의 평가점수 평균은 매장 접근성(3.81점)이 가장 높았고, 가격 적정성(2.81점)이 가장 낮았다. 가격 적정성에 대한 낮은 평가는 업계의 지속적인 가격 인상에 대한 반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에도 7개 상위 업체 중 엔제리너스를 제외한 모든 업체가 가격을 100∼400원 인상했다. 커피전문점 업계는 이전에도 해외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과 관련해 비판을 받아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