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가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막판 8연승의 고공행진으로 공동선두까지 뛰어올랐다. 동부는 23일 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단독 1위 등극에 도전한다. 초보 사령탑인 김영만 동부 감독의 용병술과 팀 장악력이 시즌 막판 대단한 위력을 떨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LG 막판 13연승 후 모비스 상대로 우승
동부, 오늘 모비스와 격돌 단독1위 찬스
LG는 2013∼2014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펼쳐진 1위 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해 결국 나란히 40승14패를 마크했다. 두 팀은 상대전적에서도 3승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지만, 맞대결 공방률에서 앞선 LG가 극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LG는 막판 13연승을 질주한 덕분에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
올 시즌에는 동부가 8연승의 무서운 상승세로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동부는 21일 전자랜드를 69-47로 따돌리고 마침내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그동안 단독선두를 지키던 모비스는 같은 날 오리온스에 71-80으로 덜미를 잡혀 동부에 공동선두를 허용하고 말았다. 동부의 1위 등극은 무려 1099일만이다.
동부의 매치업 존 디펜스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맹위를 떨치고 있다. 최근 13경기에서 12승1패를 거둘 정도로 안정적이다. 반면 모비스는 최근 5경기에서 2승3패에 그쳤다. 팀의 기둥인 베테랑 가드 양동근이 주춤하는 사이 팀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 시즌 LG와 모비스처럼 최종 승패가 같을 경우에 대비해 동부로선 23일 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9점차 이상으로 승리할 필요가 있다. 지난 5차례 맞대결 공방률에선 모비스가 +8점을 기록하고 있다.
동부는 지난 시즌 LG처럼 정규리그 역전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이 경우 모비스는 2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게 된다. 23일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